—…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생각

돌발적 충동이 만들어준 가을날의 추억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1. 12. 12:01

        

 

 

 

돌발적 충동이 만들어준 가을날의 추억

접시꽃


여행이란 나에게는 그 제목이 어떤 것이든 년 중 행사에도 못 미친다.

이런 저런 일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 이유에서이기보다는

훌쩍, 일상을 벗어버리는 일이 성격상 그리 익숙지 않은 까닭이다.

 

8월 초, 한여름 삼복더위에 가게 이사를 하면서

이사 정리를 어느 정도 한 후에

남들은 연례행사처럼 치루는 그 여름휴가를 꿈꾸며

찌는 듯이 아닌, 진짜로 찌는 더위의 노동을 감내했었다.

 

그러하고도 또 무슨 미련에 훌쩍 떠나지 못한 나를

나의 20년 지기 언니들,

"언제 한 번 함께 떠나자" 며 유혹(?) 했지만…

 

 

그러다 어느 날 내가 언니들에게 돌발적 제안을 했다. 

휴가를 떠나자는… 

  

눈이 휘둥그레진  언니들

이미, 이런 저런 모임 내지는 가족 모임으로

 몇 번의 휴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한 걸음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흔쾌히 승낙 해 주었다.

순전히 나를 위해서…

 

 

나 이런 마음이 들 때면 가슴이 진짜로 뭉클해진다!

 

 

언니들 또한 사업장에, 또 직장에 매인(?) 몸이라

  여행을 하기 위한 시간을 또 낼 수 있음이 그리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돌발 여행으로의 계획에 돌입, 준비완료… 

 

그래놓고 내가 중간에 시간을 변경하는 이유로 또 한 바탕의 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에 궁~, 고맙기도 하여라!


여행지는  

쓸쓸한 가을 동해안…

그러다  하동에 언니가 살고 있는 한 언니가

돌연 하동을 제안 했다.

 

이 제안에 모두 오케이… 

왜냐하면 동해안은 그런대로 자주 가는 까닭에서이다.

그렇게 해서 애당초 2박 3일을 계획 했던 가을여행이

나의 시간 변경으로 인해 1박 2일로 끝났지만

그동안 부려보지 못했던 호사(?)스런 여유를 부리기도 했던 

초가을 어느 날의 행복했던 짧은 여행기를

조각조각 묶여진 파이로 소장해 두고

때로 삶이 건조해 질 때 한 조각씩 꺼내어 

그 날의 설레었던 날을 추억해보려 한다. 


 

 

애정의 조건/김태정

'—…³οο ı ĿØЦЁ УØЧ > ´˝˚³οο ı Łονё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은 존재의 집  (0) 2007.11.19
운명  (0) 2007.11.14
삶과 죽음이 여기 있으매  (0) 2007.11.05
Take Over Mind  (0) 2007.10.29
Seven Happy  (0) 20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