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우, 「거미」(낭송 이준식)2010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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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우의 「거미」를 배달하며 거미가 잠자리 잡아먹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거미는 잔인하게 보이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잠자리는 불쌍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넓은 시야로 보면 약육강식도 하나의 생태계이고, 이 질서가 자연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우리 몸은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몸을 죽이고 먹어서 힘이 생겨야 남을 살리는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잠자리의 발버둥과 꿈틀거림과 두려움을 먹는 한 마리 거미를 보며 이 기막힌 모순을 헤아립니다. 그리고 이 불가해한 운명을 필사적으로 따르는 거미의 삶에서 한 생명체의 ‘외로움’을 봅니다. 지독한 외로움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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