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사랑」(낭송 이진선)2010년 9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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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의 「사랑」을 배달하며 안타깝게도 이 '사랑'은 추억과 상상 속에서만 활발하군요. 헤엄치는 오리떼를 보면서 시인은 홍조가 도는 그녀의 맨발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오리처럼 힘차게 날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단지 '하고 싶다'는 말 속에만 있습니다. 현실에서 시인은 사랑을 "뒤뚱거리며 쫓아가는 못난 오리"일 뿐이며, 그래서 "맷돌보다 무겁게 가라앉는 저녁해"처럼 우울합니다. 그러나 짝사랑에도 장점은 있어요. 연애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입니다. 쉽게 변질되지 않아 순수성이 오래 유지됩니다. 상상만 하면 바로 현실이 되니까 실패 없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는 짝사랑과 공통점이 참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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