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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가와 동동의 속요적 속성과 민요적 속성

수로보니게 여인 2010. 9. 16. 02:05

 

  


정석가와 동동의 속요적 속성과 민요적 속성


1. 정석가

1) 속요적 속성

- 속요란, 고려 때 속악에 쓰인 우리말 노래로 당대의 여러 장르의 이질적 성향의 가요들을 향유계층이 그들의 취향과 악곡에 맞추어 개작하고 합성해 편사한 속악가사로 정의 된다.

이렇게 형성된 속요적 특성은 아름다운 운율과 소박한 표현으로 진솔할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전승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첨삭을 통해 세련미까지 갖추게 되었다.

형식상 장(연)이 분리되는 분절체가 많으며 3음보의 율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어휘와 행을 병렬적으로 나열하여 화자의 뜻을 강조하고, 율격적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구조반복’이 많이 쓰이는데, 「정석가」는 분연체로 구성 되었으며 각 연마다 첫째행과 둘째행이 완전히 일치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임과의 이별이 불가함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예)1연1구->징(鄭,鉦)이여 돌(石)이여 지금에 계시옵니다.
          2구->징이여 돌이여 지금에 계시옵니다.

    

2) 민요적 속성

-제1연에 구사한 깃구(치어)를 제외하고 제2연부터 5연까지 등장된 소재는 불가능을 전제한 조건으로,  사랑하는 임과는 영원히 임과는 헤어질 수 없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은 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속성이며, 제2연에서 제5연까지는 한 사람이 부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메김소리'로 부를 수 있는데 이 역시 민요에서 볼 수 있는 형식적 특성이라 하겠다.  


2. 동동

1) 속요적 속성

-1연(서사) 임에 대한 송축으로 시작해서, 전13연으로 구성되어진 분연체로 달거리, 즉 한 해의 열두 달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남녀의 이별의 정한과 임을 그리는 한 여인의 그리움을 나열한 구조에서 속요적 속성을 찾을 수 있다.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는 내용은 축도(祝禱)와 사랑이지만, 매 달마다의 특성에 기대 표현된 송축과 찬양, 떠나버린 임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 그리움 등을 한 여인의 슬픈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우리 문학 최초의 월령체인 이 노래는 분연체 형식으로 구성 되었으며 매 연마다 후렴구를 구사 했다는 등 형태적인 면에서 속요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여성화자의 스토리로 구현된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이러한 속요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2)민요적 속성

-민요의 달거리는 달마다 세시풍속(歲時風俗)을 노래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데 보통 1월은 답교(踏橋), 2월은 연등(燃燈), 5월은 단오(端午)를 노래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 노래 역시 이러한 민요적 속성이 배경이기는 하나 세시 풍속이 달마다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달은 확연하게 드러나 있고 어떤 달은 무엇을 노래하는지 불확실한 것도 있다. 이 작품에서 2월은 연등, 5월은 단오, 6월은 유두(流頭), 7월은 백중(伯仲), 8월은 추석, 9월은 중양(重陽)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각 연마다 다른 주제로 사랑의 감정을 읊고, 임에 대한 송축과 연모의 정을 구사한 노래라는 점에 민요적 속성이 있다고 하겠다.  

 

<속미인곡>과 <사미인곡> 비교


1. 공통점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은 가사의 형식으로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조이며 

   *작품속의 화자는 모두 천상의 백옥경(궁궐)에서 하계(유배지)로 내려온 여성으로 임에 대해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 가지고 있다. 

   *죽어서도 임을 따르겠다는 화자의 확고한 의지는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 하겠다.


2. 차이점

  1) <사미인곡>은 ‘서사 – 본사(춘하추동) – 결사’로 이루진데 비해

     <속미인곡>은 ‘갑 – 을 – 갑 – 을 – 갑’의 구조로 ‘갑녀’는 ‘을녀(시적화자)’의 하소연을 유도하는 구실을 하는 구성방식의 차이가 있다.

       

  2) <사미인곡>은 1,263자의 평서체인데 비하여, <속미인곡>은 963자의 대화체 단형으로  구성된 문체의 차이가 있다.

 

  3) <사미인곡>은 임에게 온갖 정성을 바친다는 내용이 주로 이루어진 반면, <속미인곡> 은 자신의 생활을 담담하게 드려낸 방식의 진술의 차이가 있으며

 

  4) <사미인곡>은 외형적이고 사치스런 분위기에 과장적인데 비해, <속미인곡>은 소박하고 진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정서적 분위기의 차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 속미인곡은 사미인곡을 지을 때보다 작자의 생각이 한 결 원숙하였을 때 지어진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이 노래에 대해 홍만종(洪萬宗)은 〈순오지 旬五志〉에서 "제갈공명의 〈출사표 出師表〉에 비길 만한 작품이며, 악보(樂譜)의 절조(絶調)"라고 평했고, 김만중(金萬重)은 〈서포만필 西浦漫筆〉에서 "중국 초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이소 離騷〉에 비길 만한 것으로, 자고로 우리나라의 참된 문장은 〈관동별곡〉과 전후미인곡〉셋뿐이다"라고 극찬했다.

 

1. 하얀 거짓말

  화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하는 거짓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여 하는 가벼운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한다. 하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공손하게 행동하려는 규범과 정직하려는 규범 사이의 모순을 드러내는데 대부분의 화자들은 하얀 거짓말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언어예절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회언어학자들이 발달심리학의 연구결과(아동의 거짓말 습득에 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동들의 하얀 거짓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 브라운과 레빈슨의 연구(1978)가 발표된 전후이다. 월퍼와 발틴(S. Walper and R. Valtin, 1992)에서는 이른 나이의 아동들이 하얀 거짓말의 필요성을 알며,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 주어야 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하얀 거짓말이 아첨이나 거짓말과는 다르다는 점을 연구결과로 제시하였다.


2. 완곡어법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완곡어법’에 대한 정의는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말을 쓰는 표현법’이다. 완곡어법은 이러한 국어사전의 정의처럼 화자가 청자를 의식하여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영어사전처럼 청자와 관련 없이 언어순화운동, 고운 말 쓰기 운동의 하나로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우아한 표현, 정중한 표현을 의식하거나 수사(修辭)상의 필요성에 의해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금기 대상을 완곡어로 부르고 그 완곡어가 정착되어 쓰이도록 압력이 가해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금기 대상은 은유적인 표현으로도 많이 불린다. ‘죽다’ 대신 ‘잠들다, 하늘나라로 떠나다’로 쓰이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어 고유어보다 한자어가 더 공손하고 정중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고유어 대신 공손하고 정중한 의미가 들어 있는 한자어로 바꾸어 부르는 완곡어법은 공손함, 겸손함, 정중함 등이 너무 강조되어 가식적이거나 현학적으로 느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한자어의 위압감 때문에 국어 화자들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유의어 중에서 한자어를 좋지 못한 상황을 표현하는 데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모욕(侮辱)’보다는 ‘부끄럼’이, ‘간계(奸計), 계책(計策)’보다는 ‘꾀’가 부드럽고 덜 날카로운 의미를 갖는다.

  화자가 청자의 기분을 고려하거나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하기 위하여 완곡어법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예절에 속한다. 완곡어법에 의한 새 단어의 사용은 늘 있으며 일부는 성공적인데, 국어에서는 ‘운전수’를 ‘운전사’로, ‘식모’를 ‘가정부’로,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바꾸어 부르자는 운동이 있었고 이들 단어는 정착에 성공하였다. 이와 같이 사람이나 집단을 가리키는 새 단어의 경우 당사자들의 주장에 따라 그것을 사용하는 일은 언어예절의 포함된다.


4. 정치적으로 올바름과 국어예절

  PC 운동이 여러 문화권에서 언어생활에 미친 영향은 작지 않은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국세조사표의 직업란에 적는 직업 52종에서 ‘policeman’을 ‘police’로 바꾸는 등 성차별적인 용어를 중립적인 용어로 바꾸었고, 일본에서는 공식 호칭에서 ‘夫人, 婦人’을 ‘여성’으로 바꾸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살색(色)’ 대신 ‘연주황’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언어를 규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5. 언어책략과 국어에서의 호칭의 전환

  노여움이나 질책을 표시할 때, 무리한 심부름을 시킬 때, 국어에서는 일반적인 호칭 사용의 규칙성을 벗어나 갑자기 경칭형을 쓰거나 이름이 아니라 정식 성명을 이용하는 등 호칭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부모가 성인 되지 않은 자녀를 야단칠 때 평소와 달리 정식 성명인 성과 이름을 함께 써서 ‘최준식, 지금 뭐 하는 거야?’와 같이 쓰는 것이 그 예가 된다. 일반적인 호칭 사용법의 예외, 혹은 위반을 보이는 이러한 격식적인 호칭의 사용은 의사소통의 효율성, 긴박함, 경고 등 의 특별한 효과를 언어예절보다 우선시하려는 언어책략 때문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