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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의 「버려진 식탁」을 배달하며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의 삶이 요렇게 달랑 식탁 하나로 요약될 수도 있군요. 새 식탁을 사면 유리 깔고, 유리 밑에 행복한 사진도 끼우고, 꽃도 꽂아놓고, 따뜻한 저녁도 차리지요.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식탁은 책과 옷더미, 신문지, 냄새나는 쓰레기로 뒤덮여, 식탁이었던 기억을 잃고 잡동사니 받침대가 되지요. 한때 찍어 바르고 골라 입고 희망찬 앞날을 이야기하며 웃던 사람들의 일상은 곧 부동산과 대출, 아이 진학 문제, 악다구니, 한숨 따위가 차지해버리지요. 나는 '나'였던 기억을 잃고 온갖 삶의 잡동사니의 받침대가 되지요. 이 시의 묘미는 식탁의 길에서 사람의 길을 꿰뚫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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