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광, 「군대 이야기」 중에서(낭독 권순현, 이재인)2010년 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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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군대 이야기」를 배달하며 눈앞에서 중대장이 죽을지 살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이 사병, ‘죽으시면 책임지십쇼!’라고 외치네요. 이 말이 그리 허황하게 들리지 않는 건 군대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여자들이 싫어한다고 알려진 그 셋 가운데 군대 이야기엔 언제나 귀가 솔깃해진답니다. 군대 문화의 잔재를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요. 피 끓는 젊은이들에게 똑같은 옷을 입히고, 자루에 든 송곳처럼 비어지는 개성도 대패로 싹싹 밀고, 위계질서를 칼같이 강조하는 집단이라니, 겪어보지 못한 저로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요. 무서운 영화를 볼 때 손으로 눈을 가리고, 슬그머니 손가락 사이를 벌려서 화면을 훔쳐보듯. 그런데, 피가 튈 것 같은 화면에 뜻밖에 해학이 난무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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