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흙」(낭송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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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의 「흙」을 배달하며 흙에서 어떻게 울음소리가 들릴까요? 내주기만 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흙은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열매와 짐승과 사람에게 다 퍼주고도 밟히기만 한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똥오줌을 받아내 제 안에서 삭히기만 한다는 점에서도, 흙은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이 시인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흙이라는 이름에서 “흙 흙 흙” 하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심장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눈물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겁니다. 제 몸의 양분과 정기를 씨앗에게 부어 아이를 낳고, 제 몸과 영혼을 팔아 아이를 기르고도, 받을 것은 거의 없고 줄 것은 많이 남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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