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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굽은 길은 굽게 가고/곧은 길은 곧게 가고/막판에는 나를 싣고/가기로 되어있는 차가/제 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었으므로/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바람도 만나고 수풀 사이/빨갛게 익은 멍석 딸기도 만나고/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물총새, 쪽빛 날갯짓도 보았으므로’(나태주의 ‘사는 일’)
- 守一齋의 아침 窓 ‘굽은 길도 곧은 길도 희망의 길’에서 발췌
과락 나도 좋은 이유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과락 시험 보느라
그것을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건
과락 나지 않았으면 보지 않았을
컴퓨터 이해(책)를
세 번이나 읽었고
과락나지 않았으면
절대 안 봤을 책 속에서
악 소리 나는 'ENIAC' 만든 모클리와 에거트
에드삭인지 에드박인지
이름도 헷갈리는 컴퓨터 만든
폰 노이만도 만나고
그들의 꿈과 열정의 결실
그것이 있어
나와 상관없었을 컴퓨터 공부 할 수 있으므로
그것이 있어 焉敢生心한
쪽빛 꿈 꿀 수 있으므로
- 2010.01.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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