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獨白

벗에게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1. 21. 14:45

 

다이어리  


2009년 11월 21일

The evening star and the morning star are one and the same star.

개밥바라기와 샛별은 같은 한가지 별이다.






 
벗에게  
 

오늘은  

어둠처럼 나를 가둔 일상의 한 자락을 접어두고

벗과의 시간을 찾는 여행을 떠나볼까 하오

시간 저쪽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서 말이오.


흔들리는 기억을 쫓아 걷노라니

해오름의 첫 산행이

북한산에 삽화처럼 걸려있고……


    . 

    . 


그 후

서로의 존재가 그리 의식되지 않는 날들을 보내며

학교를 대표한 ‘전국학예경연대회’출전을

한 번

두 번

세 번.


시간은 

그만큼의 두께로 등 구부린 섬이 되어

수평선 너머에서 나를 당기고 있었음을 보았다오.


그대의 목에는

‘대상’ ‘금상’이 번갈아 걸리는 동안

나는 세 번째 출전에 얻은 장려상 하나로    

다른 학우들의 출전만 방해했다는 자괴감을 달래야 했다오. 

부끄럽게도 말이오.

 

그리고는 

글쓰기를 떼어내지 못하는 일상을 보내며

‘등단’이란 이름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오.


그리고 동문의 날(14일)    

전하지 않은 나의소식을 대하던 벗의 기쁨이

대상을 받던 그대의 것과 다르지 않았음을 떠올리며

‘벗에게’라는 말을 생각할 수 있었다오.


바라기는  

보물섬 안에 감춘 시간 너머의 기억들이

벗께서 가는 길을

개밥바라기 별빛으로 비추기를 소망하오. 

   

                   2009.11.22 00:52   - 벗, 여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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