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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음운론

수로보니게 여인 2009. 9. 13. 09:33

 

제2부 음운론                                                                                      

  제3강 음운론1                                                                                                   고성환 교수 

 

들어가기 학습하기 연습문제    

 

개요   

  말은 소리로 실현된다. 말에 쓰이는 소리를 말소리 또는 음성(音聲, speech sound)이라고 한다. 말소리는 일정한 체계와 조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자음과 모음 등으로 구분이 되는 분절음(分節音)이기도 하다. 음성은 발음 기관을 통하여 실제로 나타난 소리이므로 현실적․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 제3강에서는 말소리가 실현되는 발음기관의 모습과 그 기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목표  
** 발음기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이해한다.
** 각 발음기관들의 기능을 이해한다.
** 조음체와 조음점을 이해한다.
** 자음과 모음의 특징을 이해한다.
** 자음의 분류 방법을 이해한다.

 
 

 용어와 기능   

국어의 주요 조음기관은 입술, 치조, 경구개, 연구개, 혀, 목젖, 성문이


발음기관 : 음성을 산출해 내는 데 쓰이는 신체의 각 부분(발음기관(發音器官, speech organ)이며 크게 호흡기관, 발성기관, 조음

                 기관으로 나뉜다.

               * 호흡기관: 말하는데 필요한 숨을 폐에서 올라오게 하는 일을 한다.

               * 발성기관: 후두(울대머리)속에 있는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자체를 내게 하는 곳.

               * 조음기관: 구강(입안), 비강(코 안)을 중심으로 혀와 입술이 움직여 각종 음성이 분화되는 곳

                  (말소리의 음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관).     
성대 : 허파에서 나온 숨이 통과하게 되는 얇고 예민한 두 개의 막(근육)으로 열리고 닫히면서 허파에서 나오는 숨을 통과시키기도

          막기도 한다. 성대의 작용은 음성의 성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음 기관이다. 

구개(口蓋) : 목젖에서 윗잇몸까지 쭉 이어지는 입천장. 제일 높은 부분을 경계로 그 안쪽은 딱딱하고 뒤쪽은 여리다.

                  앞쪽을 경구개(硬口蓋, 센입천장, hard palate)라고 하고, 뒤쪽을 연구개(軟口蓋, 여린입천장, soft palate)라고 한다.

                  연구개는 움직일 수 있으며 그 부분이 올라가면 콧길을 막게 되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콧길이 열린다.
조음체발음을 만들 때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입안 아래쪽에 있는 아랫입술, 혀 등).
조음점 : 조음할 때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조음체의 상대로만 기능하는 부위.   
자음 : 기류가 장애를 받으면서 발음기관을 통과하는 소리로 모음에 얹혀야만 발음된다.(ㄱ, ㄷ, ㅂ, ㅈ)

자음은 조음위치와 조음방식에 따라 분류된다.

조음위치(調音位置, place of articulation)에 따른 분류는 기류의 방해가 일어나는 위치, 즉 그 발음의 특성을 만들어주는 위치가 발음 기관의 어딘가에 따른 분류이다. 기류는 입술과 잇몸, 입천장의 어딘가에서도 방해를 받을 수가 있는데 이에 따라 자음을 양순 모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조음방식(調音方式, manner of articulation)에 따른 분류는 기류를 방해하는 방식에 따른 분류를 말한다. 이러한 분류에는 기류를 일시에 막았다가 터뜨리는 방법, 기류의 통로를 작게 하고 그 사이로 기류를 흐르게 하는 방법,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비음, 유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모음 : 기류가 아무런 장애 없이 발음기관을 통과하는 소리로 단독발음이 가능하며 길게 발음할 수 있다.

          * 음절(발음할 수 있는 최소단위)은 모음이 결합될 때만 구성된다. 그런 이유로 성절음(成節音)이라고도 한다.  

 

 

제3강: 음운론1


  <제3강>에서는 음운론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서 음성학적인 기초를 다지기로 하겠다. 음성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각 음성이 가진 특성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음운론을 공부하는 데 선행되어야 할 학습 내용인 것이다.


  음성을 생성해 내는 데 쓰이는 신체의 각 부분들을 ‘발음기관’이라고 하는데 발음기관은 크게 호흡기관, 발성기관, 조음기관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호흡기관은 숨을 폐에서 올라오게 하는 일을 하며 발성기관은 후두 속에 있는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게 하는 곳이다. 조음기관은 구강, 비강을 중심으로 혀와 입술이 움직여 음성이 분화되는 곳으로서 말소리의 음가(音價)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음성은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이 발음기관의 통제를 받아 만들어진다. 허파에서 출발한 공기가 처음으로 통과하는 발음기관은 성대(聲帶, vocal cords)이다. 성대는 얇고 예민한 한 쌍의 근육인데 마치 입술처럼 열리고 닫히면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한다. 공기가 지나가는 성대의 틈을 성문(聲門, glottis)이라고 한다.


  음성이 만들어질 때 성대가 취할 수 있는 상태는 성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 성문이 완전히 닫힌 상태, 성문이 좁아져 성대가 떨리는 상태의 세 가지이다. 성대가 떨려 만들어지는 소리를 유성음(有聲音, voiced)이라고 하고 성대의 진동 없이 나는 소리를 무성음(無聲音, voiceless)이라고 한다.


  성문을 지난 공기는 입으로 나올 수도 있고 코로 나올 수도 있는데 이 때 공기가 나오는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목젖이다. 목젖이 비강 쪽 통로를 막아 공기가 구강으로만 나오면서 나는 소리를 구강음(口腔音, oral)이라고 하고 비강 쪽 통로를 열어 공기가 비강으로도 나오면서 나는 소리를 비강음(鼻腔音) 또는 비음(鼻音, nasal)이라고 한다.


  구강에는 여러 발음기관이 있다. 위턱에 붙은 기관으로는 입천장, 즉 구개(口蓋), 윗잇몸의 안쪽인 치조(齒槽) 또는 치경(齒莖), 윗니, 윗입술이 있다. 입천장은 딱딱한 앞쪽 절반인 경구개(硬口蓋, hard palate)와 물렁한 뒤쪽 절반인 연구개(軟口蓋, soft palate)로 나누어진다. 아래턱에 붙은 기관 중에는 가장 활발한 발음기관인 혀가 있고 그 밖에 아랫잇몸, 아랫니, 아랫입술이 있는데 아랫잇몸과 아랫니는 발음기관으로 쓰이지 않는다.


  혀는 발음에 관여하는 부위를 세분할 수 있다. 혀의 앞쪽 끝을 설첨(舌尖, point of tongue)이라고 하고 경구개와 맞닿는 혀의 부분을 전설(前舌, front of tongue)이라고 하며 연구개와 맞닿는 부분을 후설(後舌, back of tongue)이라고 한다.


  위의 발음기관 가운데 성문을 통과한 소리를 조정하는 과정인 조음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입 안 아래쪽에 있는 아랫입술, 혀, 등을 조음체(調音體)라 하고,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 조음체들이 가 닿는 입천장, 윗니, 윗잇몸, 윗입술 등을 조음점(調音點)이라고 한다.


 

1. 다음의 발음기관 중 비음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1. 성대
2. 목젖
3. 구개
4. 혀

(정답:②)
비음을 내려면 허파에서 나온 숨이 코를 통해 나가야 하는데, 숨을 코를 통해 내보내느냐 입을 통해 내보내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목젖이다. 

 


 

  제4강 음운론 2

들어가기 학습하기 연습문제    
 

 

개요

   국어의 모음은 혀의 위치와 입술의 모양에 따라 나뉜다. 혀의 높이에 따라 폐모음과 개모음, 혀의 앞뒤 위치에 따라 전설모음과 후설모음, 입술의 모양에 따라 원순모음과 평순모음으로 나뉜다.
반모음은 모음을 발음할 때보다 혀를 입천장에 더 가깝게 해서 내는 소리를 말하고, 이러한 반모음과 다른 모음이 결합한 모음이 이중모음이다.
   음소는 특정 언어에서 하나의 소리로 인식하는 추상적인 단위로서 의미를 분화시키는 최소의 단위로 기능한다. 다른 소리에 얹혀서 발음되면서 의미를 분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은 운소라 하면, 운소에는 장단, 억양, 연접, 강세, 성조 등이 있다.


 

 

목표
** 모음의 분류 방법을 이해한다.
** 음소의 특성을 이해한다.
** 국어의 자음체계를 이해한다.
** 국어의 모음체계를 이해한다.
** 국어의 운소체계를 이해한다. 

 

   

                                 
폐모음 : 혓바닥과 입천장의 거리가 가장 가깝게 되어 입이 작게 벌어진 상태에서 발음되는 모음.
             [ㅣ, ㅡ, ㅜ, ㅟ]. 고모음이라고도 함.
개모음 : 혓바닥과 입천장의 거리가 가장 멀게 되어 입이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발음되는 모음.
             [ㅏ, ㅐ]. 저모음이라고도 함.
전설모음 : 발음할 때 혓바닥이 경구개를 향해서 작용하는 모음. [ㅣ, ㅔ, ㅐ, ㅚ, ㅟ]
후설모음 : 발음할 때 설근이 연구개를 향해 작용하는 모음. [ㅜ, ㅗ, ㅓ]
원순모음 : 발음할 때 입술이 둥글게 되는 모음. [ㅗ, ㅜ, ㅟ, ㅚ]
평순모음 : 발음할 때 입술을 평평하게 하는 모음. [ㅣ, ㅔ, ㅐ, ㅡ, ㅏ, ㅓ]
반모음 : 모음을 발음할 때보다 혀를 입천장에 더 가깝게 하여 내는 소리. [j, w]
이중모음 : 반모음과 단모음이 결합된 음.

음소 : 같은 소리로 인식하는 추상적인 단위. 의미를 분화시키는 가장 작은 단위.
최소대립어 : 단어의 동일한 위치에서 단 하나의 소리만 다른 단어의 쌍.
(변)이음 : 특정 언어의 화자가 인식하지 못 하는 음소의 변화를 통해서 실제로 실현되는 음.
운소 : 음소와 마찬가지로 의미의 분화를 일으키는 기능을 하지만 음절에서 분할되지 않는 것.
변별적/대립적 : 서로 다른 두 소리가 최소의 차이를 보이면서 의미를 분화시키는 것. 

 

제4강: 음운론2


  <제4강>에서는 앞서 살펴본 발음기관을 통해 생성되는 음성을 좀 더 세분해서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음성은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제3강>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대가 진동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나눌 수 있고 공기가 구강을 통과하느냐 비강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구강음과 비음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성대를 통과한 공기가 조금이라도 방해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따라 자음(子音, consonant)과 모음(母音, vowel)으로 나눌 수 있다.


  자음이 만들어질 때 공기가 장애를 받는 위치를 조음위치(調音位置)라고 하고 장애를 받는 방식을 조음방식(調音方式)이라고 한다. 자음의 분류로는 조음위치에 따른 분류와 조음 방식에 따른 분류가 대표적이다.


  조음위치에 따라 자음을 분류하면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양순음(兩脣音, bilabial)은 두 입술이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를 말하는데 순음(脣音, labial)이라고도 한다. [ㅂ, ㅍ, ㅃ, ㅁ]이 양순음에 해당한다. 치조음(齒槽音, alveolar)은 혀의 끝이나 혀의 앞 부분이 윗니의 뒤쪽에 있는 잇몸에 닿거나 가까워지면서 나는 소리로 [ㄷ, ㅌ, ㄸ, ㅅ, ㅆ, ㄴ, ㄹ]이 이에 속한다. 경구개음(硬口蓋音, palatal)은 전설을 경구개에 대어 내는 소리로 [ㅈ, ㅊ, ㅉ]이 이에 속한다. 국어에서는 이것을 구개음이라고도 한다. 연구개음(軟口蓋音, velar)은 후설을 연구개에 대어 내는 소리로 [ㄱ, ㅋ, ㄲ, ㅉ]이 이에 해당한다. 후음(喉音)은 후두 성문에서 기류의 방해로 나는 소리이므로 정확히 말한다면 성문음(聲門音)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ㅎ]이 후음에 속한다.


  조음방식에 따라 자음을 분류하면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비음, 유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파열음(破裂音, plosive)은 기류가 완전히 막혔다가 터지면서 나는 소리이다. [ㅂ, ㅃ, ㅍ]은 두 입술을 다물어 막았다가 터뜨리며 내는 소리이고 [ㄷ, ㄸ, ㅌ]은 혀를 윗잇몸에 대어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가 내는 소리이며 [ㄱ, ㄲ, ㅋ]은 후설을 연구개에 대어 기류를 막았다가 터뜨려 내는 소리이다. 파열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조음위치가 열려 있다가 막히는 폐쇄 단계, 폐쇄의 지속 단계, 폐쇄가 열리면서 기류가 빠져나가는 파열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 마지막 단계인 파열이 일어나지 않는 소리를 특별히 불파음(不破音, unreleased)라고 하는데 ‘입’과 ‘떡’의 끝소리 [ㅂ]과 [ㄱ]은 기류의 흐름이 막히기만 할 뿐 터지지는 않으므로 이때의 [ㅂ]과 [ㄱ]은 불파음에 해당한다.


  마찰음(摩擦音, fricative)은 조음점과 조음체의 사이를 완전히 막지 않고 좁은 틈을 남겨 놓아 공기가 그 사이로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마찰을 일으켜 내는 소리이다. [ㅅ, ㅆ]은 혀끝과 윗잇몸 사이의 기류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이고, [ㅎ]은 성대가 좁아져서 그 사이의 기류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이다. 파찰음은(破擦音, affricate)은 파열음처럼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가 터뜨릴 때는 파열음과 달리 서서히 터뜨려서 마찰음처럼 마찰이 생기게 하여 내는 소리로 [ㅈ, ㅉ, ㅊ]이 여기에 속한다.


  비음(鼻音, nasal)은 목젖이 비강 쪽 통로를 막지 않아 기류가 비강을 통해 나오면서 울려 나는 소리로 [ㅁ, ㄴ, ㅇ]이 이에 속한다. 유음(流音, liquid)은 기류가 물 흐르듯 잘 흐르면서 발음되는 소리로 [ㄹ]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유기음(有氣音, aspirated)과 경음(硬音, tense)이 있는데 유기음은 성문 아래에서 공기를 많이 압축했다가 내보내는 소리이고 경음은 후두를 긴장시켜 내는 소리이다.


  모음의 음가를 달라지게 하는 중요한 발음기관은 혀와 입술이므로 모음을 분류하는 기준으로는 혀의 높낮이, 혀의 앞뒤 위치, 입술의 모양을 들 수 있다.


  혀의 높낮이란 혀가 입천장을 향해서 가까워지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혓바닥과 입천장의 거리가 가장 가깝게 되어 발음되는 폐모음(閉母音)에는 [ㅣ, ㅡ, ㅜ]가 있고, 그 거리가 가장 멀어진 상태에서 발음되는 개모음(開母音)에는 [ㅏ]가 있다. 폐모음은 고모음, 개모음은 저모음이라고도 한다.


  혀의 앞뒤 위치란 입천장에 접근하는 혀의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혓바닥이 경구개를 향해서 작용하는 전설모음(前舌母音)에는 [ㅣ, ㅔ, ㅐ, ㅚ]가 있고 설근이 연구개를 향해서 작용하는 것을 (後舌母音)에는 [ㅜ, ㅗ]가 있다.


  입술의 모양에 따라서는 입술을 둥글게 하는 원순모음(圓脣母音)과 그렇지 않은 평순모음(平脣母音)이 있는데 [ㅗ, ㅜ]는 원순모음에 속하고 [ㅣ, ㅡ]는 평순모음에 속한다.


  반모음(半母音, semi vowel)이란 모음을 발음할 때보다 혀를 입천장에 더 가깝게 하여 내는 소리로 [j]와 [w]가 이에 속한다. 반모음은 단독으로는 나타나지 못하고 다른 모음과 결합하여 발음되는데 반모음과 단모음이 결합된 음을 이중모음(二重母音, diphthong)이라고 한다. 국어의 이중모음에는 [j]가 결합된 [ㅑ, ㅕ, ㅛ, ㅠ, ㅒ, ㅖ]와 [w]가 결합된 [ㅘ, ㅝ, ㅙ, ㅞ] 등이 있다.




1. 다음의 모음 중 혀의 높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성격이 나머지 셋과 다른 것

1. [ㅣ]
2. [ㅡ]
3. [ㅜ]
4. [ㅏ]

(정답:④): [ㅣ, ㅡ, ㅜ]는 고모음이고 [ㅏ]는 저모음. 
 


 제5강 음운론 3

들어가기 학습하기 연습문제    

 

 

음운규칙은 음소끼리의 영향 관계를 말한다. 국어 음운규칙의 유형에는 분포의 제약, 중화, 동화, 생략과 첨가, 축약, 음운도치, 이화 등이 있다. 분포의 제약은 특정 소리가 특정 위치에 나타나는 것에 제약이 있음을 말하는데, 어두 및 음절 초에서의 제약, 음절 말에서의 제약, 비음 및 [ㄹ] 앞에서의 제약으로 나뉜다. 중화는 처음에 대립되던 음소들이 특정 환경에서 대립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국어에서는 음절 말에 나타난다. 동화에는 구개음화, 움라우트, 비음화, 유음화, 모음조화 등이 해당된다.

 

** 분포의 제약을 이해한다.

** 중화의 특성을 이해한다.

** 동화의 특성을 이해한다.

** 생략과 첨가의 차이를 이해한다.

** 축약, 음운도치, 이화에 대해 이해한다.

 

 

용어

분포의 제약 : 특정 소리가 특정 위치에 나타나는 것에 제약이 있는 것.
중화 : 처음에 대립되던 음소들이 특정 환경에서 대립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

동화 : 성질이 다른 두 소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같아지거나 비슷해지는 현상.
구개음화 : 구개음이 아닌 자음이 뒤에 오는 모음 ‘ㅣ’나 , 반모음 ‘j’의 영향으로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
움라우트 : 뒤에 오는 모음 ‘ㅣ’나 반모음 ‘j’의 영향으로 그 앞의 모음이 [ㅐ, ㅔ, ㅚ, ㅟ]로 바뀌는 현상.  
비음화 : [ㄱ, ㄷ, ㅂ]과 같은 폐쇄음이 뒤에 오는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으로 되는 현상.
유음화 : [ㄹ]과[ㄴ]이 만날 때 [ㄹ]의 영향으로 [ㄴ]이 [ㄹ]로 바뀌는 현상.
모음조화 : 앞뒤 음절에 같은 계열의 모음끼리 만나는 현상.
생략 : 연속된 말 속에서 단어나 음절들 사이의 소리를 빼버리는 현상.  
첨가 : 생략과 반대로 없던 소리를 덧붙이는 현상.
축약 : 두 개의 소리가 하나의 소리로 통합되는 현상.
음운도치 : 한 단어 안에 있는 두 소리, 또는 두 음절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현상.
이화 : 서로 같거나 비슷한 소리에서 그 어느 하나를 다른 소리로 바꾸는 현상.


  

제5강: 음운론3


  제5강에서는 음소와 운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음소(音素, phoneme)는 의미를 분화시키는 최소의 단위를 말한다. ‘몸’과 ‘봄’에서 ‘’이라는 조건은 같은데도 뜻이 다른 것은 ‘ㅁ’과 ‘ㅂ’이라는 소리의 차이 때문이다. 이렇게 한 쌍의 대립적인 소리의 차이만으로 뜻이 달라지는 두 짝의 단어를 최소대립어(最小對立語, minimal pair)라고 하고 그 두 짝의 단어를 만든 두 소리, 즉 위에서는 ‘ㅁ’과 ‘ㅂ’을 음소라고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소리가 최소의 차이를 보이면서 의미가 달라질 때 그 두 소리의 관계를 변별적(辨別的) 또는 대립적(對立的) 관계라고 한다.


  한 음소를 이루는 음들을 변이음(變異音, allophone) 또는 이음(異音)이라고 한다. 국어음소 ‘ㅂ’은 무성적 환경에서는 불[pul]과 같이 무성음 [p]로 실현되며 유성적 환경에서는 안부[anbu]와 같이 유성음 [b]로 실현되는데 이렇게 두 소리가 실현되는 자리가 다른 것을 상보적 분포(相補的 分布, complementary distribution) 또는 배타적 분포(排他的 分布, exclusive distribution)를 보인다고 한다. 다른 음성에 얹혀서 그 음성은 바꾸지 않고 말의 뜻만을 바꾸는 음소를 운소(韻素) 또는 초분해음소(超分解音素)라고 하는데 소리의 길이(音長, 음장), 억양(抑揚, intonation), 연접(連接, juncture)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어의 음소체계는 크게 자음체계, 모음체계, 운소체계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국어의 자음 체계는 폐쇄음, 파찰음이 평음(平音, 예사소리), 격음(激音, 거센소리), 경음(硬音, 된소리)으로 변별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국어의 자음체계는 조음위치에 따른 대립으로서 계열(系列)을 이루며 조음방식에 따른 대립으로서 서열(序列)을 이룬다. 예를 들어, 아래의 ‘ㅂ, ㄷ, ㅈ, ㄱ, ㅎ’은 조음위치에 따른 대립으로서 계열을 이루며 ‘ㅂ, ㅍ, ㅃ, ㅁ’은 조음방식에 따른 대립으로서 서열을 이루는 것이다.


ㅂ     ㄷ     ㅈ     ㄱ

ㅍ     ㅌ     ㅊ     ㅋ

ㅃ     ㄸ     ㅉ     ㄲ

        ㅅ                       ㅎ

        ㅆ

ㅁ     ㄴ             ㅇ

        ㄹ


모음체계는 혀의 전후 위치와 입술의 모양에 따라 계열을 나눌 수 있고, 혀의 높낮이에 따라 서열을 나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현대국어의 단모음체계는 ‘ㅟ, ㅚ’를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 4계열 3서열의 체계가 된다.


ㅣ     ㅟ     ㅡ     ㅜ

ㅔ     ㅚ     ㅓ     ㅗ

ㅐ             ㅏ


  국어의 운소체계는 앞서 말한 소리의 길이(음장), 억양, 연접과 관련된다. 소리의 길이 중 단어의 뜻을 분화할 수 있는 것은 모음의 길이이다. 음장은 장음 뒤에만 장음부호를 붙여 표시하는데 단모음(短母音)이 쓰인 ‘밤(夜)’과 장모음(長母音)이 쓰인 ‘밤:(栗)’이 소리의 길이에 따라 의미가 분화되는 예의 하나이다. 억양에는 말의 끝을 올리는 것과 내리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문을 열어’의 말끝을 올리면 의문이 되며 말끝을 내리면 명령이나 서술이 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연접은 휴지(休止, pause)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인데 ‘강원도산나물’과 같은 예에서 숨을 끊는 위치에 따라 의미가 달라져서 ‘강원도+山나물’이 될 수도 있고 ‘강원도産+나물’이 될 수도 있다.


제6강: 음운론4


  먼저, 현대국어를 대상으로 하여 음소(음성)가 가지는 분포상의 제약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분포상의 제약 중 첫 번째는 어두 및 음절초에서의 제약으로 특정한 소리가 말의 첫머리에 오는 것을 제약하는 두음법칙(頭音法則)이 그것이다. 국어에서는 말의 첫머리와 음절의 첫머리에 [ng]가 나타나지 못하고 ‘홍’의 ‘ㅇ’처럼 끝소리에만 나타날 수 있다. 또, ‘ㄹ’과 ‘ㄴ’도 말의 첫머리에 나타나지 못한다는 제약과 어두에 두 개 이상의 자음이 올 수 없다는 제약도 있다.


  분포상의 제약 중 두 번째는 음절말에서의 제약으로 음절말에서도 자음이 하나밖에 올 수 없다는 것이다. 표기상으로는 ‘닭, 없다’처럼 음절 끝에 자음 두 개를 겹쳐 쓰지만 발음은 [닥, 업]과 같이 하나의 자음만을 허용한다. 현대국어에서 음절말에 올 수 있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뿐이다. 결국 [ㅋ, ㅍ, ㅅ, ㅈ, ㅊ, ㅌ, ㅎ]은 음절말의 제약에 따라 본래의 소리값을 잃게 되는데 이렇게 대립되던 음소들이 특정 환경에서 대립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을 중화(中和, neutralization)이라고 한다.


  분포상의 제약 중 세 번째는 [ㄴ, ㅁ] 앞에는 폐쇄음 [ㄱ, ㄷ, ㅂ]이 올 수 없다는 것과 [ㄹ] 앞에는 [ㄹ] 이외의 어떠한 음절말 자음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표기상으로는 ‘곡물, 닫는다, 입는다’ 등이 가능하지만 이때의 ‘ㄱ, ㄷ, ㅂ’은 각각 [ㅇ, ㄴ, ㅁ,]으로 발음되고, ‘신라, 천리’에서 음절말 ‘ㄴ’은 실제로 발음되지 않고 [ㄹ]로 발음되는 것이다.


  성질이 다른 두 소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같아지거나 비슷해지는 현상을 동화(同化)라고 하는데 이러한 동화는 가장 흔하고 자연스러운 음운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음운변화나 음운변동이 생기는 일차적인 동기는 발음의 용이성인데 동화가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발음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동화는 그 방향에 따라 앞에 놓인 것이 뒤에 놓인 것을 동화시키는 순행동화와 그 반대의 경우인 역행동화로 나눌 수 있고, 동화의 정도에 따라서 앞뒤의 두 소리가 완전히 같아지는 완전동화와 두 소리가 비슷해지는 부분동화로 나눌 수 있으며, 동화의 인접성에 따라서는 동화와 관련된 두 소리 사이에 어떤 소리도 개입되지 않은 인접동화와 두 소리 사이에 어떤 소리가 개입된 원격동화로 나눌 수 있다.


  [밭이→바치]와 같이 구개음이 아닌 자음이 뒤에 오는 모음 /ㅣ/나 반모음 /j/의 영향으로 구개음으로 바뀌는 구개음화(口蓋音化, palatalization)는 뒤에 있는 것이 앞에 있는 것에 영향을 주었으므로 역행동화이며, 두 소리 사이에 다른 소리가 끼어 있지 않았으므로 인접동화이고, 동화되는 자음이 구개음이 되어 /ㅣ/나 /j/에 가까워졌지만 자음이 이들 모음으로 바뀐 것은 아니므로 부분동화이다.


  뒤에 오는 모음 /ㅣ/나 /j/의 영향으로 그 앞의 모음이 [ㅐ, ㅔ, ㅚ, ㅟ]로 바뀌는 형상을 움라우트(Umlaut) 또는 ㅣ역행동화라고 하는데 [아비→애비], [먹이다→멕이다], [토끼→퇴끼], [죽이다→쥑이다] 등이 그 예이다. 움라우트는 역행동화이며 두 모음 사이에 자음이 하나 들어 있으므로 원격동화이고 두 소리가 비슷해지는 부분동화이다.


  앞의 분포의 제약에서 다룬 바 있는, [ㄱ, ㄷ, ㅂ]과 같은 폐쇄음이 뒤에 오는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으로 되는 현상을 비음화(鼻音化, nasalization)라고 하는데 역행동화이며 두 소리가 바로 이어져 있으므로 인접동화이다. 비음화의 경우 [밥물→밤물]과 같이 완전동화일 수도 있고 [먹는다→멍는다]와 같이 부분동화일 수도 있다. [ㄹ]과 [ㄴ]이 만날 때 [ㄹ]의 영향으로 [ㄴ]이 [ㄹ]로 바뀌는 현상을 설측음화(舌側音化)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천리→철리]와 같이 역행동화의 예도 있고 [칼날→칼랄]과 같이 순행동화의 예도 있다.


  모음조화(母音調和)는 앞뒤 음절에 같은 계열의 모음끼리, 즉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동화의 일종이기는 하되 앞에서 언급한 다른 동화들은 한 소리가 다른 소리에 영향을 끼쳐서 그 소리를 바뀌게 하였지만 모음조화는 처음부터 두 모음이 짝지어서 만났다는 점에서 구별될 수 있다.


<학습문제>


위의 내용들을 재확인하는 의미에서 동화와 관련되지 않은 예를 골라 보자.


  ① 믿는다→민는다

  ② 굳이→구지

  ③ 거붑→거북

  ④ 먹이다→멕이다


  ①의 ‘믿는다→민는다’는 폐쇄음 [ㄷ]이 비음 [ㄴ]에 동화된 비음화의 예이고, ②의 ‘굳이→구지’는 모음 /ㅣ/의 영향으로 구개음[ㅈ]이 되는 구개음화의 예이다. ④의 ‘먹이다→멕이다’는 모음 /ㅣ/의 영향으로 그 앞의 모음이 [ㅔ]가 되는 움라우트의 예이므로 동화에 해당한다. 그러나 ③의 ‘거붑→거북’은 [ㅂ] 하나를 [ㄱ]으로 바꿈으로써 두 [ㅂ]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깨는 이화(異化)의 대표적인 예이다.


                                                                        

1. 다음 중 분포의 제약과 관계가 먼 것

1. ‘해돋이’의 발음은 [해도지]이다.
2. ‘먹는다’의 발음은 [멍는다]이다.
3. ‘닭’, ‘없다’의 발음은 [닥], [업따]이다.
4. ‘신라’의 발음은 [실라]이다.


풀이 : ②는 비음화의 예로서 비음 앞에 폐쇄음이 오지 못 한다는 제약에 해당하는 것이고, ③은 음절말에 자음이 하나밖에 올 수
없다는 분포의 제약을 보여 주는 예이다. ④는 유음화의 예로서 [ㄹ] 앞에는 [ㄹ] 이외의 어떠한 음절말 자음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제약에 해당하는 것이다. ①은 구개음화의 예로서 [ㄷ]이 [ㅈ]으로 바뀌는 것은 단순한 동화일 뿐 분포의 제약과는
관계가 없다. 즉, [해도디]로 발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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