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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신라의 요부 미실, 사실은 가공 인물?

수로보니게 여인 2009. 6. 21. 02:55

 

[Why] 신라의 요부 미실, 사실은 가공인물?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6.20 03:05 / 수정 : 2009.06.20 17:05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로 분한 탤런트 고현정. 필사본‘화랑세기’에만 등장하는 미실은 우리 역사에서 실존 인물로 공인되지 않은 인물이다. 오른쪽 아래는 SBS '연개소문'에서 미실로 분했던 탤런트 서갑숙. / MBC·SBS 제공

삼국사기·유사에는 안나오다 화랑세기 필사본 갑자기 등장
학계에선 진본으로 공인 안해
'박창화 창작說' 꾸준히 제기

드라마 '선덕여왕'(MBC)이 수도권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미실 역의 고현정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조선닷컴 6월 16일 보도)


신라 왕 3대(代)와 잇따라 육체관계를 갖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미실(美室)은 대체 누구인가? 미실의 이름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단 한 줄도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991)에도 언급이 없다. 미실이 등장한 것은 1989년 이후다.

1989년 2월, '화랑세기(花郞世紀)'라는 제목의 32쪽 한문 필사본이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1995년에는 162쪽 분량의 또 다른 필사본이 모습을 드러냈다. '화랑세기'는 서기 7~8세기에 신라의 김대문(金大問)이 썼다는 화랑들의 전기로서 오래전에 사라진 책의 제목이다.

1300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 책이 진본이라면 고려시대 이전에 쓰인 유일한 역사서이자 한국 고대사를 다시 써야 할 혁명적인 원사료가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책 내용이었다. 근친혼·동성애·다부제(多夫制) 같은 자유분방한 성(性) 풍속도가 신라사회의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랑 풍월주(風月主) 32명의 전기인 이 책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은 미실이었다. 책에 따르면 미실은 제2대 풍월주 미진부와 법흥왕의 후궁 묘도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미도(媚道·섹스기법)와 가무를 전문적으로 교육받았다. 필사본은 미실을 "용모가 절묘하여 풍만했고 명랑했으며 아름다워 백 가지 꽃의 신(神)을 모은 것 같았다"고 묘사하고 있다.

책에서 그는 섹스와 권력의 화신(化身)이었다. 5대 풍월주 사다함과 정을 통하다 6대 풍월주 세종과 결혼한 뒤 7대 풍월주 설화랑과도 사귄다. 진흥왕과 그의 아들 동륜·금륜과도 모두 관계했으며 왕 곁에서 직접 정사(政事)에 참여해 권력을 쥔다.

진흥왕이 죽자 진지왕(금륜)을 왕위에 올렸으며, 그가 자신을 멀리하자 폐위에 가담한 뒤 진평왕(동륜의 아들)을 새로 왕위에 세운다. 13세의 새 왕을 '도(導)'하라는 태후의 명을 받고는 '왕의 양기(陽氣)가 통하게 하는 교육'에 나선다. 서기 606년(진평왕 28) 무렵에 58세로 죽었다고 돼 있으니 진평왕 즉위 시에는 31세였던 셈이 된다.

저서 '세상을 바꾼 여인들'의 한 장(章)에서 미실을 다룬 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우리 역사에서 여러 여성에게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시킨 남성은 많아도 여러 남성에게 일부종사(一婦從事)를 시킨 여성은 미실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2002년에는 극작가 양정웅이 연출한 연극 '미실'이 나왔다. 2005년에는 작가 김별아의 장편소설 '미실'이 출간되기도 했다. 김별아는 "이 소설에서 성녀(聖女)와 창녀의 속성을 다 갖고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미실은 '선덕여왕' 이전에 이미 TV 사극에서 등장했다. SBS의 '연개소문'(2006~ 2007)에서는 서갑숙이 미실 역할을 맡았는데 필사본 '화랑세기'에서 미실이 죽는 것으로 나온 시점보다 7년 정도 뒤 상황에서 김유신의 연인인 천관녀의 후견인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화랑세기' 필사본이 정작 학계에서 진본으로 공인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 소장 고대사학자는 "화랑세기는 1990년대에 위서(僞書)라고 결론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화랑세기' 필사본은 일본 왕실도서관 사무촉탁이었던 필사자 남당(南堂) 박창화(朴昌和·1889~1962)의 창작물이라는 지적이 발견 직후부터 계속 제기됐다.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는 "화랑 단체의 갈등과 통합 과정을 서술한 것은 근대인의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노태돈 서울대 교수는 "고려시대의 '삼국유사'를 많이 참조한 후대의 위작"이라고 했다.

권덕영 부산외대 교수는 ▲필사본에서만 보이는 인물 240여명 중 신라 금석문에서 독자적으로 확인되는 인물이 없고 ▲필사본에서 신라 왕을 제(帝)나 대제(大帝)라 했지만 이 역시 금석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창화가 원래 '도홍기' '홍수동기' '어을우동기' 등 많은 성애소설 작가였다는 점도 의심을 키웠다. 2007년 박남수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정보실장은 박창화가 1930년에 쓴 45쪽의 소설책을 찾아냈는데, 화랑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의 용어와 내용 중 많은 부분이 필사본 '화랑세기'와 일치했다.

이종욱 서강대 교수(차기 서강대 총장)처럼 "후대의 유교적 윤리로써 신라사를 봐서는 안 된다"며 계속 필사본 '화랑세기'가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는 학자들도 있지만 '김대문의 책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정설을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임동석 건국대 중문과 교수는 "20년 동안 역사학계가 자기들끼리 설왕설래하고 있는 동안 '미실'은 실존인물도 가공인물도 아닌 '반투명인간'이 돼 버렸다"며 "드라마에는 나오지만 역사책에 나오지 않는 혼란스러운 상황의 책임은 대중 앞에 설 자신감을 잃어버린 학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관전 포인트는연합뉴스 
입력 : 2009.06.22 07:49

방송 8회 만에 시청률이 30% 가까이 육박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ㆍ박상연, 연출 박홍균ㆍ김근홍).

이미 MBC 관계자가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까지 시청률을 적어도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듯이 50부작으로 예정된 ’선덕여왕’에는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9회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선덕여왕의 모험과 재위 과정을 그릴 드라마 ’선덕여왕’의 관전 포인트를 극본을 맡은 김영현, 박상연 작가에게서 들었다.

◇ 화랑, 학문과 무예를 겨룬다 = 천명공주를 구하며 서라벌에 입성한 김유신이 이끄는 용화향도와 덕만.

이들이 ’서라벌 10화랑’과 부딪히며 어엿한 화랑으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 화랑들이 서로 학문과 무예, 춤과 음악 등 재주를 겨루는 ’신라 문예의 향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라벌 10화랑’은 보종랑과 일월성도, 석품랑과 청룡익도, 임종랑과 호국선도 등 서라벌에서 가장 뛰어난 화랑 10명과 그를 따르는 낭도들을 일컫는다.

제작진은 극적 재미를 위해 화랑들이 재주를 겨룬다는 의미의 ’비재’와 목숨을 걸고 결투를 벌이는 ’진성비재’를 창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드라마에서 화랑을 중심으로 다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역사의 기록과 함께 극적 효과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 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 덕만과 미실의 권력 원천은 = 어엿한 화랑으로 성장해가는 덕만과 김유신, 갖은 고초를 겪고서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한 천명공주는 미실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대립한다.

이 과정에서 섬뜩한 카리스마로 신라를 쥐락펴락하며 왕까지 폐위시키는 무소불위의 미실이 행사하는 권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미실이 인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이 밝혀진다.

미실의 권력 원천에 대한 탐구는 덕만과 김유신, 천명공주가 미실을 뛰어넘어 새로운 신라를 만들 단초를 어떻게 마련해 나가는지도 함께 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덕만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다”며 부하의 목을 가차없이 베는 강한 카리스마형의 미실과는 또 다른 리더십과 인재관리 방식도 보여준다.

◇ 덕만의 ’문노 찾아 만리’ 그 끝은 = “문노를 아시나요 문노는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나요

덕만은 자신의 탄생과 양어머니 소화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문노를 찾아 중국에서 계림으로, 또 여래사까지 찾아가지만 결국 만나는 데 실패한다.

’화랑의 전설’로 불리는 문노는 드라마 초반에 등장,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는 날’ 태어나 미실과 대적할 운명을 지닌 갓난아기 덕만이 미실의 계략을 피해 무사히 중국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다.

과연 덕만은 언제쯤 문노를 만날 수 있을지, 만난다면 문노는 덕만이 왕위에 오르는 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 칠숙과 소화, 돌아올까 = 미실이 보낸 암살자 칠숙과 덕만을 길러준 소화는 중국의 황량한 사막과 거센 모래 폭풍 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선덕여왕’ 제작진의 중국 촬영 때 칠숙이 소화를 업고 사막에서 나오는 장면을 찍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드라마에 재등장할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칠숙의 경우 덕만이 제위에 오르기 전에 왕위계승 문제로 석품과 난을 일으켰다가 덕만의 꾀와 김유신의 공으로 진압돼 자신은 참수형에 처해지고 9족도 처형당한 것으로 국사기는 전하고 있다.

소화는 드라마에서 진평왕의 지시로 갓난아기인 덕만을 품에 안고 중국으로 피신하고 나서 15년을 잘 키워낸 인물로 다시 등장할지, 등장한다면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비담, 너는 누구냐 =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비담이다.

미실과 진지왕 사이에서 태어난 비담은 왕후에 오르는 데 실패한 미실이 싸늘한 미소와 함께 비정하게 버린 비운의 아이다.

비담은 박상연 작가가 이미 ’선덕여왕’ 홈페이지에서 “드라마의 비밀병기이며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갖는 복잡다단한 캐릭터”라고 소개했을 정도로 드라마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최고의 관직인 상대등까지 오른 비담은 선덕여왕 16년인 647년 스스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다가 선덕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진덕여왕 때 김춘추와 김유신 등에게 진압되고 처형당한 인물이다.
  


 

경주 선덕여왕 행차 어떻게 구성되나

• 연합뉴스

입력 : 2009.07.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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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부활, 신라 기상ㆍ영광 재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부활’경북 경주에서 오는 11일 신라 중기 632년에 즉위한 선덕여왕 행차가 처음으로 재현되면서 행차 규모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는 11일부터 10월까지 올해 총 11회에 걸쳐 시내와 보문관광단지에서 선덕여왕 행차를 재현할 계획이다.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신라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고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차 구성은 왕을 수행한 신료들의 명단, 관직 등의 기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운령 진흥왕 순수비와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의 변방지역 순시때의 행차 구성을 토대로 고증했다.또 선덕여왕과 관련된 지기사(知幾三事) 설화 등도 참고했다.행차의 1그룹은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을 주제로 꾸며지고 2부그룹 ’신라의 기상’, 3부그룹 ’신라의 영광’ 행렬이 뒤를 따른다.1그룹 행렬에는 인도하는 역을 맡는 관직인 나부통전이 앞장서고 이어 대열 흐름을 진행시키는 북을 치는 병사, 행차 기수, 사신기(四神旗), 의장기수, 전군대장 및 군사, 궁중의 취주악단, 재주꾼 및 무용수가 뒤를 따른다.2그룹은 기마무관을 선두로 왕의 깃발을 든 기수병, 무관을 앞장 세우고 선덕여왕이 행차를 한다.선덕여왕 뒤로는 시녀, 호위군, 신라 귀족인 대등, 김춘추 및 김유신, 십화랑, 원화가 위용을 뽐낸다.마지막 3그룹은 기마무관과 왕의 행차를 뒤에서 호위하는 군사, 여러 종류의 관직에 있는 신료, 시녀들의 행렬로 이뤄진다.선덕여왕 행차에는 200여명의 인력과 말, 깃발, 무기류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된다.또 신라금관을 형상화한 금이와 관이, 선덕여왕의 업적인 황룡사 9층목탑과 첨성대 모형도 행차에 합류한다.이밖에도 선덕여왕 행차의 중간에는 마상무예 시연과 재주꾼 공연 등도 펼쳐진다.

 

선덕여왕 행차 경주시내 코스는 안압지-팔우정 거리-경주역-신한은행 네거리-옛 경주여중 구간이며 보문관광단지 코스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힐튼호텔-물레방아광장-현대호텔-서라벌 광장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