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낙화, 첫사랑/ 김선우

수로보니게 여인 2009. 4. 27. 22:15

김선우, 「낙화, 첫사랑」(낭송 신혜정)2009년 4월 27일

 
 

 

                                               

 

김선우의 「낙화, 첫사랑」을 배달하며

꽃이 진다는 것은 아름다움의 소멸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성찰을 김선우의 시 곳곳에서 발견합니다. “나는 꽃을 거둔 수련에게 속삭인다 / 폐경이라니, 엄마, 완경이야, 완경!”이라고 말할 때, 낙화는 닫힘이 아니라 새로운 열림을 의미하지요. 또한 “사람이 모르는 다른 이름을 찾아 / 길 떠나야 하는 꽃들이 있다”고 말할 때, 꽃들이 떠나야 하는 이유는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함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허공을 향해 길 떠나는 꽃잎을, 그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것까지가 온전한 사랑의 몫이겠습니다. 지난 해 꽃 필 무렵 시작한 시배달을 올봄 꽃 질 무렵 마치며, 이 시를 수많은 그대에게 보냅니다.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