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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몸통 쓰기

수로보니게 여인 2009. 4. 27. 22:50

 

제목 시즌3 [8강] 몸통 쓰기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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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통은 말 그대로 글의 가운데 토막이죠. 즉 글의 핵심인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영화평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영화평에서의 몸통은 영화의 줄거리, 영화에 대한 정보,
그리고 영화 속의 화젯거리 즉 뉴스죠. 그리고 생각 의견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해박한 정보를 알려주느냐, 또한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주느냐,
또한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나 생각을 펼쳐 보이느냐 입니다.

일단 정보부터 보죠. 전문가가 쓴 글과 아마추어가 쓴 글의 가장 큰 차이는
일단 정보에서 차이가 납니다.
잘 쓴 영화평을 보면 감독에 대한 이야기나, 이전에 만든 작품 히스토리,
혹은 비슷한 주제의 영화 사례처럼 정보가 풍부하죠.
서평도 그렇지만, 좋은 영화평은 다양한 정보가 들어가야 합니다.

안목이나 시각 역시 중요한데, 이것도 쉽지 않은 덕목입니다.
좋은 영화평을 쓸려면 날카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는데요. 아마추어 분들에겐 버거운 일입니다.
그러려면 뉴스 파트를 잘 쓰면 됩니다. 우리는 영화평이란 요리를 해야 하는데,
쓸 만한 재료는 뉴스 밖에 없는 셈인데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재료가 부족해도 맛깔스런 요리를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예컨대 된장찌개 하나라도 잘만 하면 좋잖습니까

뉴스를 발굴해내는 능력에선 여러분도 뒤질 게 없습니다.
영화에 관한 전문 정보나 특별한 안목이 없어도
영화 속에서 명장면 같은 건 포착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몸통의 첫 번째 비밀 **
'몸통에 인상적인 내용을 넣어 포인트를 줘라'

지난 시간에 배웠다시피, 서두는 호기심이 일게 해야 합니다.
반면, 몸통의 기능은 전하려는 메시지를 독자가 잘 흡수하게 한 뒤,
결말로 바톤을 넘겨주는 일입니다.
따라서 포인트를 줘서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몸통의 두 번째 비밀 **
'흥미로운 점은...'은 잘 이용해라'

영화평을 쓴다고 칩시다. 먼저 서두를 쓰고, 줄거리를 씁니다. 이어 영화 정보를 넣습니다.
그런 다음, 뉴스를 써야 하지 않습니까.
이 때 이렇게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혹은 <특히> 이렇게요.
포인트를 주는 건데요. 잘 쓴 글을 잘 분석해보면 이런 패턴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꼭 <흥미로운 점은...>이라 하지 않고,
<재미있는 점은...> 혹은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씁니다.

사례를 한번 보겠습니다.
이동진기자는 영화평 잘 쓰기로 유명한 기자인데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란 영화가 있잖습니까.
이동진기자는 중간부분을 이렇게 썼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점은 80년의 세월을 압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쇼트와 쇼트, 신과 신 사이를 연결하는 바늘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 <적벽대전>은 [1편의 라이트는...]이렇게 운을 뗐고요. 또 영화 <아이언맨>에선 [이 영화의 아이러니는...] 이렇게 처리했습니다. 그 외에도 [이 영화의 백미는...] 혹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이란 대목이 등장합니다.

단, 한 가지 아셔야 할 점은 '흥미로운 점은' '특이한 점은' 이라는 말을
생략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한마디]
몸통의 비밀은 배꼽이 아니라 포인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