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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강] 기획서 쓰기 (2)

수로보니게 여인 2009. 2. 7. 17:46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문은 무보다 강하다.   

 

     

제목 [36강] 기획서 쓰기 (2)                      작성자 성공시대 관리자


지난 시간 복습부터 하죠. 기획과 글쓰기의 공통점에 관해 배웠습니다.
좋은 글은 정확한 개념 규정, 탄탄한 논리 전개, 적절한 비유를 포함하는데, 이는 기획의 원리와 같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리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리도 같습니다. 고객 마음을 움직이려면 대상을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제시해야 해요. 수치로 제시하는 게 좋아요. '예상 수익 극대화' 이딴 식으로 적지 말고,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수치화해야 합니다. 아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살펴보세요.

1. EBS 직장인 성공시대와 제휴하여 수익을 극대화한다.
2. EBS 직장인 성공시대와 제휴하여 3/4분기 매출을 13% 증진한다.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열 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가치가 있는 거죠. 12%도 아니고 14%도 아닌
13%라고 적기 위해서는 기존 통계 자료, 현재 시장 상황을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허투루 내뱉은 말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통하는 기획서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은 구체적 수치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불장군 식으로 기획자 혼자 다 하려고 하면 안 되겠지요

기획은 협업입니다. 기획은 구체적 수치를 처음 제안하는 사람입니다. 관련 부서의 전문가들이 그 제안을 발전시킵니다. 구체적 수치를 수정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기획자가 '우리 잘 해 봅시다. 돈 많이 법시다.' 이렇게 막연하게 제안하면 관련 부서 담당자들도 막연한 대답밖에 못합니다.

'그러시든가…'

골프선수 최경주 씨가 그렇게 말했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를 도와줄 수 없어요."

기획서 작성할 때 1.0 버전을 빨리 만들어서 공유하세요.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획서를 만들게 하는 회사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딱 먹고 살만큼만 임금을 줍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죠. 기획서 작성 시간도 마찬가지죠. 늘 빠듯해요. 꼭 금요일 퇴근 무렵에 시키잖아요. 오대리,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회의야

여기서 열 받을 필요 없어요. 싸이코가 아니라면 금요일 퇴근 무렵에 일시키면서 월요일 오전까지 완벽한 기획서를 만들어 오라고 기대하진 않을 거예요. 프로젝트를 빨리 시작하자는 말인 거죠. 불평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1.0 버전을 빨랑 만들어 제끼세요. 그리고 월요일 회의에서 깨지면 됩니다.

회의에서 안 깨질 방법은 없는 걸까요 ; 없습니다. 대신 더 낫게 깨지는 방법은 있습니다.

논술 시간에 30분 정도 시간을 주고 어떤 주제에 관해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떤 학생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글을 제출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고민만 하다가 다음 시간까지 집에서 써온다는 학생이 있어요. 집에서 써온다는 학생 중 대부분은 다음 시간이 돼도 제출 못합니다. 설사 써와도 엉망인 경우가 많죠.
자신의 한계를 동료와 상사에게 빨리 노출해야 합니다. 그래야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기획서 작성할 때 또 하나 유념할 점이 있어요.
이것저것 제안하지 말고, 한 놈만 미세요.

클라이언트 입맛에 따라 A안, B안, C안을 만들어 바치지 말고 모든 열정을 쏟은 한 가지 기획을 갖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것, 자신감 넘치게 기술하여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좋은 기획자의 태도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그것이 바로 기획의 목적이요, 글쓰기의 목표입니다.

정력을 여기저기 낭비하면 안 됩니다. 한 놈만 패세요.

자, 부서 회식을 하는데 여러분이 총무를 맡았다고 칩시다. 여기서도 기획자의 역량이 드러납니다. '오늘 뭐 먹으러 갈까요' 이렇게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추운데서 덜덜 떨며 의견교환 할 건가요 '오늘 날씨도 쌀쌀하고 우중충하니 낚지볶음에 조개탕 먹으러 갑니다.' 그러면 회식 프로젝트는 일단 시작됩니다. 깔끔하죠. 역시 오 대리는 뭘 해도 달라….

기획서 작성에서 어려운 일이 일정관리잖아요. 그럼 일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담당자들을 무조건 많이 만나봐야 합니다.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일정을 빡세게 진행해도 될지 아니면 지나치게 무리하지 말아야 할지 감이 오거든요. 기획서 내용을 작성했다면 기획의 나머지 절반은 프로젝트 일정 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혼자 독불장군 식으로 몰아붙이면 안 되죠. 좋은 기획자는 늘 훌륭한 중재자입니다.

시장조사만 하면 안 되고 담당 부서에 협무협조를 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겁니다. 같은 회사 직원들도 설득하지 못하는 기획서가 시장에서 통하는 경우는 없죠. 그래서 예전에 이미 추진했던 기획서들을 검토하는 게 필요한 겁니다. 싸구려 기획자들은 자료 조사할 때 네이버 먼저 가죠. 여러분 주변에 가장 훌륭한 정보원이 있습니다.

자, 오늘의 격언 한 마디.

"성실한 리허설이 좋은 공연을 낳는다."

리허설을 실전처럼 열심히 해야 공연도 잘 할 수 있어요.
좋은 글쓰기 태도는 좋은 삶으로 이어집니다. 평소 충실하게 자료조사하고 자신감 있게 의견을 피력하는 습관을 들이면 당연히 좋은 기획서를 쓸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기획서 쓰는 연습 계속합니다. (끝) 이강룡. http://read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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