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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의 문학(1)/ 폭포,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 29. 20:32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광복 이후의 문학(1)/ 폭포,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각 시대의 문학은 어떤 형태로든 당대의 시대적 현실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와 소망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광복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던 주요한 역사적 사간이나 사회적 변화와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시대적 특성과의 연관성 속에서 문학 작품을 통시적으로 바라보는 문학사적 안목을 갖게 할 뿐 아니라, 우리 문학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1. 해방 공간 문학의 흐름

   1) 문단은 좌‧ 우 이데올로기의 극심한 대립과 투쟁의 양상을 보임

   2) 좌익 계열 문학가들이 대거 월북을 함으로써 남북의 문학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됨


2. 전후 문학의 흐름

   1) 전쟁의 체험은 서구의 전후 문학의 일반성(실존주의)과 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줌

   2) 전쟁의 극한 상황과 비극성, 전후 문제 등은 이 시기 문학의 주요한 소재가 됨.


3. 1960년대 문학의 흐름

   1) 4‧19혁명을 통해 진보에 대한 믿음과 인간이 역사의 주체라는 인식이 새롭게 형성 되었다.

   2)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도시 빈민과 농촌의 궁핍화 문제가 문학의 주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4) 1970년대 문학의 흐름

    1) 민주화의 과제와 산업화에 따른 문제가 더욱 심화되어 민족 문학의 심각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2)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민족 공동체 회복의 통일 문학이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5) 1980년대 문학의 흐름

   1) 70년대에 태동하기 시작한 민중 문학과 민주화의 목소리가 큰 세력을 형성하였다.

   2) 산업화의 급격한 진전 속에 자각한 노동자 계층의 작가들이 등장하였다.


   


폭포瀑布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곧은 성품의 소유자, 두려움 없는 비판과 저항 정신

                                                                                   [폭포의 외적 모습(힘찬 모습)]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자유로운 정신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현실적 욕망이나 속된 욕망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폭포의 항존성, 지속성, 일관성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세상을 초연한 높은 인격의 소유자-폭포의 본질적 속성

                                                                                  [폭포의 내적 속성(고매한 모습]


금잔화(金盞花)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이 되면=>아름다운 세계, 인간다운 세계, 비리가 횡횡하는 어두운 현실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양심의 소리, 정의로운 소리, 자기희생의 이미지

                                                      [폭포의 의미(곧은 소리)]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반복/고매한 정신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태도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정의로운 소리는 다른 정의로운 소리를 부른다.(진실의 소리가 화장되기를 갈망)

                         [폭포의 선각자 모습]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빠르고 세찬 물줄기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무사와 안일을 추구하는 소시민적 삶의 방식(시적 자아가 경계한 삶의 모습)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폭포의 절대적 자유로움-역설법.[폭포의 정신(나타와 안정을 거부)]


주제: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의지적 삶의 추국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김수영, '瀑布(폭포)', "거대한 뿌리", 민음사, 1975)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분수'를 풍경의 일부로 애호해 왔던 것과 달리 폭포는 동양의 정원과 풍경을 대표하는 대상으로 사랑받아 왔다. 폭포가 전통적인 산수화 소재인 십장생(十長生,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는다는 열 가지.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중의 한 소재임은 잘 알려졌다. 김수영(1921~1968)의 시 "폭포"(1957)에서 나타난 폭포 이미지는 전통적인 동양 사회의 정신적인 고매함을 나타내는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고매한 정신의 속성을 드러내는 핵심어는 '떨어지다'이다. 떨어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가 물 말고 또 있으랴. 젊은 기운이 떨어지고, 지위가 떨어지고, 명성이 떨어지고, 세상의 모든 '떨어지는' 존재는 소멸의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세상의 이치가 일단 올라가면 떨어지게 마련인 것을 물의 이미지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는' 폭포는 고매한 정신을 지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A 고매한 정신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고매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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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가 없는 물의 무정형(無定形)

    의식적인 목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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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 목적성

    의식적인 지향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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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 지향성

    끊임없이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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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 놓는 운동성

그러나 3, 4연에 등장하는 폭포의 이미지는 산수화에 흔히 등장하는 현실을 떠난 고매한 은자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에서의 폭포는 자신의 득도(得道) 내지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위하여 자연에 은거(隱居)하는 고고한 존재가 아니라 다소 촌스러운 금잔화나 소음과 공해 물질을 발생하는 인가와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주목할 수 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사회의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포는 떨어질 때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폭포의 비유는 업무를 잘못 수행했거나 뇌물을 먹고 잘못해서 자리에서 떨어지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불의(不義)를 못 참고 행동하다 떨어지는 '곧은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런데 누가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지면 곁에 있던 사람들도 경탄하며 같이 떨어지는 사회적 효과가 발생한다. 즉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이다. 개인의 지향성이나 목적성이 아니라 다수 집단의 지향성과 목적을 위하여 자신을 버리는 집단행동이 이루어진다. 고매한 정신의 떨어짐은 세계를 이해하고 관찰하는 한 정신의 태도로서 집단적인 시민운동을 촉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4․19 혁명의 시민 정신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고, 그와 동시에 어떠한 형태나 의미로도 규정할 수 없는 그 시대마다의 '자유로운 비판적 지성(知性)'을 표상한다고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5연에 오면 2연의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은 '물방울'로 세분화되면서 번개에 비유된다.
폭포의 큰 흐름인 물결이 완만하게 움직인다면 그 일부분인 물방울은 그 커다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하여 안에서 번개처럼 쉬지 않고 빠르게 떨어져야 한다. 물방울 하나하나의 내부적인 노력은 잠시도 의식을 잃지 않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지성인의 모습을 띤다. 어떤 순간에도 타협이나 게으름을 용납하지 않고, 어떤 위치나 조건에도 머물러 자족하지 않는 안정을 뒤집어 놓는 존재로 나타나는 핵심적 주체가 떨어지는 물방울이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모여 '떨어지는' 물결을 이루면 폭포가 되듯이 타협하지 않고 쉽게 썩지 않는 지성이 모이면 시대를 이끌어갈 흐름인 시민 정신을 이룬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 지 우


   映畵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경청한다.=>획일성, 강요된 조국에, 반어적 표현

   삼천리 화려강산의=>반어적 표현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무리

   갈대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획일화를 강요하는 군사 문화에 대한 풍자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자유를 억압하는 군부 독재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현실에 대한 냉소적 태도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획일화를 강요하는 군사 문화에 대한 풍자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어두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픈 시적 화자의 희망-이상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현실에 대한 좌절

   주저앉는다.=>현실에 대한 좌절


주제: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소망과 그 좌절감. 군사 문화에 대한 냉소적 태도와 무력감

시대적 배경: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군사 정권의 폭압적인 정치적 억압을 겪어야 하는 시기,

              영화를 보면서까지 조국애를 강요받았던 폭압적 현실

표현상 특징: 어조- 냉소적

              애국가의 역할- 애국가의 시작과 끝에 맞춘 구성을 취함

              표현 기법- 반어법, 대비적 상황 설정(새 우리, 자유 억압)

     

   

 

 

 

    글쓰기는 고달픈 현실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이와 공감하기 위해 설득력 있게 제안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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