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용헌 살롱

평창동론(論)

수로보니게 여인 2008. 9. 29. 15:29

       

 

  평창동론(論) 


막혀 있는 곳에 인공으로 굴(터널)을 뚫으면 그 지역의 에너지 파장에 변화가 온다. 우선 당장 바람이 들어오고 나간다. '풍종호(風從虎) 운종룡(雲從龍)'이다. 바람이 들어오고 나가면 습도에도 변화가 온다. 습도가 달라지면 기온에도 변화가 온다. 바람·습도·기온의 변화는 그 지역의 기(氣), 또는 에너지 파장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결국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한다. 대관령에 굴을 뚫고 난 후에, 강릉 토박이들은 강릉 일대의 생태계에 변화가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굴을 뚫어서 재미 본 지역도 있다. 바로 서울의 평창동이다.
조선시대까지 평창동은 사람이 사는 거주지가 아니었다. 험난한 바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짜기에 가로막혀 있었으므로 교통도 불편했다. 이 불편이 굴을 뚫음으로써 해결되었다. 1971년에 평창과 정릉을 연결하는 810m 길이의 북악터널이 뚫렸고, 80년에는 구기터널, 86년에 자하문터널, 99년에는 홍지문터널이 뚫렸다. 이런 터널들이 평창동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평창동은 천옥(天獄)의 험지(險地)에서 벗어나, 전망 좋은 고급주택가로 천지개벽된 것이다. 순전히 터널 덕이다.

그러나 문제가 한 가지 있다. 바로 바위이다. 평창동은 단단한 화강암 바위자락에 앉아 있는 동네이다. 그래서 기(氣)가 세다고 알려져 있다. 전국의 대도시를 다녀보면 1000m급의 팔공산과 비슬산으로 둘러싸인 대구의 지세(地勢)가 강하다. 대구의 신천(新川) 밑바닥도 살펴보니 돌 판이다. 대구보다 더 센 곳이 평창동이다. 기가 세다는 것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정신을 많이 쓰는 직업은 땅의 기가 센 곳이 좋다. 글을 쓰는 작가, 예술가, 학자, 프로바둑 기사, 명상가, 건축가, 무당 등등이다. 이런 직업군은 창의적인 작업을 해야 하므로 뇌를 많이 쓴다. 말하자면 '스파크'(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과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돌(巖石)은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는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신경을 많이 쓴 후에 바위산에서 자고 나면 확실히 피로가 빨리 풀린다. 스톤헨지의 거석(巨石)들이 치료 효과가 있었다는 BBC 보도를 접하면서 평창동이 떠올랐다.


                                               2008.09.28 22:14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접시꽃

 “글 쓰는 사람은 땅의 기가 센 곳이 좋다.” 는 용헌 오뽜의 말을 믿고 氣 받으러 북한산에 오르다

  올라가다 기(氣)가 빠져서 잠시 휴식 중근데 왜 이케 이쁜거야 (나 지병 도졌음) 

      Princess is a chronic disease with me. 나의 지병은 공주병이에요 

 

    돌집 a house made of stone 

                              대구보다 더 기가 센 평창동에 집달라고 기도 하는 중     

 

 

         이 바위산(북한산)에 올라 100일 쯤 기도하면 이 내릴 듯

  

이상 (돌 아이)stone child의 돌 예찬이었습니다.

 

   지병 도지다 have an attack of one´s chronic disease

                    have a return of one´s old complaint

 

   
                         Write It Down Make It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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