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한 마디만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0. 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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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마디만

              /접시꽃


      허공에 걸쳐 놓은

      언어의 껍질들

      영글지 못한 채 대롱거리다

      낙엽처럼 부서져 내립니다.

       

      젖은 이파리에 새겨 놓은

      전하지 못한 쓸쓸한 안부

      한 마디만 묻습니다

      그곳에도 바람꽃 이느냐고

       

      오늘과 내일의 허리춤에서

      붉은 조각 한 점 꺼내

      마르지 못한 잎 새에 얹으니

      핏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각혈하며 토해낸 한 마디

      달빛 되기까지

      당신 계신 곳 찾는

      밤새운 그림 그릴 것입니다.

       

      그러하고도

      등짐 같은 허리를 휘게 하는 말들

       한 마디만 내려 놓습니다

      그곳에도 물마 흐르나요?

       

       

      물마:[명사] 비가 많이 와서 미처 빠지지 하고, 넘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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