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수용과 창작 방법- 문학 작품의 수용방법
수용의 능동성
1)능동적 구성 활동(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인 까닭에)
-상상력: 작품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함
-경험과 정서: 작품에 담긴 경험과 정서에 대해 판단함
- 가치관: 작품의 주제를 의 있게 재구성함
2)능동적 수용에서 주의할 점
-작품 의미의 자의적 해석
-다른 독자와 공유할 수 없는 방향으로의 수용
「정읍사」를 통해 작품 수용의 능동성 이해하기
1)내용이해
정읍사 (백제 가요) [井邑詞]
백제가요
작자·연대 미상의 백제가요.
작자 미상,〈악학궤범〉
작품
유일하게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는 백제의 노래로서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속악(俗樂)의 가사로 불려졌다.
〈고려사〉 악지(樂志) 속악조(俗樂條)와 〈동국여지승람〉 권34 정읍현고약조(井邑縣古躍條)에 노래의 제작경위가
기록되어 있고, 〈악학궤범〉 권5 시용향악정재도의조(時用鄕樂呈才圖儀條)에 가사와 연행절차가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
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을 가다가 해를 입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여 지어 부른 노래라고 한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나 '어긔야' 등의 여음을 사용하고 있어 고려가요의 일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음을 뺀 본 사설은 6행으로 2줄씩 합해보면 4토막 3줄 형식이어서 시조와 상통하기도 한다.
1·2행의 달: ‘달님이시여 높이 돋으시어 멀리멀리 비추어주소서'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염려 때문에 달님
(수호자, 광명, 절대자 천지신명)을 향하여 보다 높이 뜨고 멀리 비추어 임의 발길을 보호해달라는 기원이다.
3·4행의 온 저자, 진 곳: 진[泥] 데를 디딜까봐 두렵습니다'는 온 시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행상을 하고 있을 남편을 생각하
며 진 곳을 디딜까봐 염려하는 마음이 역력하다. '온 시장'[全져재]을 큰 시장인 전주시장으로,
'진 데를 디딘다'는 대목은 이 노래가 후에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로 금지된 것으로 보아
'다른 여성에게 정을 준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5행: '어느이다 노코시라'라고 읊었는데 해독상의 이견으로 말미암아 해석도 여러 가지이다.
'어느 누구와 놀고 계신가요'라고 하여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어느 곳에든지 놓고 계시라'라고 하여 피곤한 남편에
대한 염려로, '어느 것이나 다 놓고 오시라'라고 하여 속히 귀가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혹은 '어느 것이든지 놓여지
게 하사이 다.'라고 하여 고뇌에서의 해방을 기원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6행: '내가 가는 곳에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라고 했는데, 남편이 해를 입거나 다른 여자에게 정을 두어 자기의 인생이
어두운 생활로 접어들까봐 두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래: 고대가요, 서정시
성격: 서정적, 비유적
주제: 행상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
의의: -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의 가요
-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장 오래된 노래
이 노래는 백제의 민요로 구전되어오다가 속악의 가사로 편입되었고, 고려시대에 와서는 궁중악인 무고정재(舞鼓呈才)의 가사로 창(唱)되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에서 〈처용무 處容舞〉·〈봉황음 鳳凰吟〉·〈삼진작 三眞勺〉과 함께 가창되었다. 〈악학궤범〉의 연행절차에 따르면 여러 기생이 〈정읍사〉를 부르는 가운데 8명의 여기(女妓)가 나와 절차에 맞춰 춤을 추고 북을 치는데 마지막에 악사(樂師)가 박을 치면 북을 멈추고 물러 나가고 음악이 그친다고 했다. 이 노래는 중종대(中宗代)에 이르러 음란한 노래라고 하여 궁중가악에서 제외되고 〈오관산 五冠山〉으로 대치되었다. 그러나 〈성소복부고 惺所覆?藁〉·〈대악후보 大樂後譜〉·〈동국문헌비고 東國文獻備考〉 등의 문헌에 간단히 기록된 것을 통해 볼 때 이후에도 계속 연주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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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수용의 다양성
1)작품을 보는 다양한 관점
** 외재적 관점: 작품의 외적인 요소들과 연결하여 감상
- 표현론적 관점: 작품을 쓴 작가에 전기적 사실에 주목하여 작품을 이해
- 반영론적 관점: 작품이 다루고 있는 시대적 현실에 주목하여 작품을 이해
- 효용론적 관점: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 미친 영향을 주목하여 작품을 이해
** 내재적 관점
- 작품의 내적인 요소들만 가지고 감상
- 절대주의적 관점
** 표현론적 관점
- 문학작품: 작가의 체험, 사상, 감정 등을 표현한 것
- 관점: 작가의 창작 의도, 작가의 생애나 사상 등, 가능한 한 작가의 모든 전기적 사실에 주목하여 작품을 수용
- 한계: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때 생기는 오류(의도의 오류)
**반영론적 관점
- 문학 작품: 특정한 삶의 현실(세계를 모방한 것)
- 관점: 작품에 나타난 세계가 실제 대상 세계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주목하여 작품을 수용
- 한계: 문학 작품에 드러난 현실을 실제 현실과 기계적으로 연결할 때 생기는 오류
=>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역사.
** 효용론적 관점
- 문학 작품: 독자에게 미친 쾌감, 교훈, 감동 등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 관점: 작품이 독자에게 어떤 효과를 얼마만큼 주었느냐에 주목하여 작품을 수용
- 한계: 독자가 감동한 작품이 반드시 좋은 작품이 아닐 수도 있는 오류(감정의 오류)
**절대주의적 관점
- 문학작품: 작품은 그 자체적으로 독립된 세계임
- 관점: 작품을 외부 세계와 분리시킨 다음 작품 내부의 언어와 구조에 주목하여 작품을 수용
-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구체적 일상 내지는 풍속을 폭 넓게 반영하고 있는 장편 소설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한계
** 종합 주의적 관점
- 표현록(반영론 효용론, 절대 주의적 관점, 종합 주의적 관점)
- 관점: 작품 세계의 절대주의적 분석과 함께 작가, 독자, 당대 현실 등 작품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작품의 총체적 의미를 포착 하려는 것
-한계: 작자와 독자, 시대현실, 작품의 구조 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체계화시키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
절대주의적 관점으로 서정주의 「추천사」읽기
추천사( 韆詞) - 춘향(春香)의 말
서정주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향단: 시적 청자, 화자는 춘향. 역설적 상징물. 제목 ‘추천’을 뜻함 머언 바다로 =>원관념: 하늘(억압이 없는 초월적 세계 배를 내어 밀듯이 =>초월적 세계로의 지향(땅->하늘)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배갯모에 놓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초월적 이상 세계(= 바다)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초월을 꿈꾸는 화자의 심리 상태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서방 정토, 행운유수의 자유로움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인간의 운명적 한계인식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초월과 좌절, 상승과 하강의 반복적 지향 행위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시집 [서정주 시선](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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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수용의 다양성 - 무정
표현론적 관점에서 이광수의 무정 읽기
- 춘원 이광수의 「민족 개조론」
-「무정」무정」은 이형식을 중심으로 한 청년들의 자각을 통해 무지한 민중, 우리 민족을 계몽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주제 의식은 작가 이광수의 사상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춘원은 「민족개조론」을 통해 우리 민
족은 게으르고 비사회적인 측면과 좋지 않은 민족성이 있다고 보고, 이러한 민족성을 개조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결심을 해야 하고 패기 있는 청년이 나서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생각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다.
무정」에 드러난 작가의 사상
춘원은 주인공인 이형식과 병욱의 입을 빌려서 조선의 민중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이형식과 병욱은 무지하고 나약한 민중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다. 교육과 실천을 통해서 그러한 민중을 개조하고
자 강변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이광수가 하고 싶은 말이며, 이광수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정」에 등장하는 이형식의 삶은 작가 이광수의 삶을 많이 닮아 있다. 이처럼 작가의 사상이나 전기적 사실을 알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감상법을 표현론이라고 한다.
반영론적 관점에서 이광수의 「무정」읽기
그네는 아무런 힘이 없다. 자연의 폭력에 대하여서야 누구라서 능히 저항하리요마는 그네는 너무도 힘이 없다.
일생에 뼈가 휘도록 애써서 쌓아놓은 생활의 근거를 하룻밤 비에 다 씻겨 내려 보내고 말 만큼 그네는 힘이 없다.
그네의 생활의 근거는 마치 모래로 쌓아 놓은 것과 같다. 이제 비가 그치고 물이 나가면 그네는 흩어진 모래를 긁어모아
서 새 생활의 근거를 쌓는다. 마치 개미가 그 가늘고 연약한 발로 땅을 파서 둥지를 만드는 것과 같다.
하룻밤 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발발 떠는 그네들이 가련하기도 하지마는 어찌 보면 너무 약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 이 형식은 힘과 지식을 주어 이러한 민중을 깨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민중의 모습은「무정」창작 당시의 민중
들의 무기력하고 무지한 모습과 비참한 생활상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역사
적 자료나 그 외 다양한 자료를 찾는다면「무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작품이 대상으로 삼은 현실세계를 통해 작품을 이해하는 방법을 반영론이라고 한다.
효용론적 관점에서 무정 읽기
형식과 영채, 선형, 그리고 병욱이가 마음을 모아 우리조선, 즉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들자고 다짐하고 있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상이 되자고 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 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먹에 힘이 가고 입이 굳게 다
물어지리라. 이처럼 민족애를 심어 주고 선구자적 삶에 대한 다짐을 하게 한다. 이처럼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효과에 주
목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이 효용론이다.
- 「무정」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반응: 당시에 폭팔적인 인기를 얻었던 「무정」이지만 그 인기만으로 작품의 질을 평가하
면 안 됨.
- 「무정」에 드러난 교훈: 민족애를 심어주고 선구자적 삶에 대한 다짐을 하게 함.
쉽게 씌여진 시
윤동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를 받어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講義)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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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의 수용방법
창조적 재구성과 내면화
** 창조적 재구성
* 개념: 독자가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활발한 대화를 거쳐서 내면에서 작품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
* 방법
- 작가와 대화하듯 작품을 읽으면서 새로운 맥락에서 해석한다.
- 자신의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 내용과 형식, 표현의 요소를 바꾸어 재창조한다.
- 작품에 대해 비평적 글쓰기를 한다.
** 내면화
* 개념: 문학 작품을 내면화 하는 것은 독자가 작품의 수용 활동을 통해 얻은 가치를 자신의 가치로 융합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세상을 다각도로 성찰 하는 것.
* 방법: - 작품의 시각에서 자신을 돌아본다(등장인물과 작가의 가치관에 나의 가치관을 대입).
- 작품이 제기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모든 작품은 문제 제기를 한다).
- 문학 활동을 통해 얻은 인지적, 정의적, 심미적 가치를 일상생활에 투사해본다(??? 끝없는 질문).
- 문학 활동과 관련하여 새로운 글을 써본다(작품을 완전히 내 것 되게 하는 활동).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를 통해 작품의 내면화 이해하기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생명력, 포용력, 정화력을 지닌 존재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메마른 현대 사회의 모습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우리의 현실적 문제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불순한 것을 제거할 수 있는 존재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삶을 되돌아보는 시기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이 더욱 깊어져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현대 사회의 병폐로 사라져버린 가치
아아, 아직 처녀(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비인간적이고 운명적인 것을 떨쳐버린 순수성을 지닌 이상향의 세계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욕망, 죽음, 소멸, 증오의 이미지, 물과 대립적임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불로 인한 소멸된 존재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불의 충동성과 강렬함을 부드러움으로 감싸는
만 리(萬里)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조화로운 합일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파괴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리, 대립과 갈등의 종식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시적 화자가 지향하는 세계
갈래: 자유시, 서정시
율격: 내재율
성격: 의지적 상징적
구성
- 1~2연: 물이 되어 만나고 싶은 심정
- 3연: 물과 불의 대비
- 4~5연: 순수한 마음으로 만나는 삶, 원시적 생명력과의 만남에 대한 희구
‘물’과 ‘불’의 이미지
물 |
불 |
생성과 깨끗함 |
파멸, 죽음, 파괴 |
정화, 맑은 정신 |
세속적인 욕망 |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생명력 |
인간성을 파괴하는 물질문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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