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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事一言/점 하나의 중요성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0. 22. 12:09

점 하나의 중요성

 

오래전 학술잡지의 편집을 맡아있을 때였다.

전문 용어 투성이에 딱딱하고 재미 없는 논문을 정독하여 틀린 글자를 찾아내는 일이

나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정말 눈 빠지게 열심히 교정을 봤다.

첫 인쇄본이 책상위에 얹히자 표지부터 찬찬히 훑어나갔다.

오래 볼 것도 없이 굵은 제목 하나가 눈에 번쩍 띈다.

'황칠나무'가 '황철나무'로 잘못 인쇄된 활자가 너무 선명했다.

'황칠' 과 '황철' 은 '님' 과 '남' 의 차이 못지 않게 다르다.

황칠나무는 남쪽 섬 지방에 자라는 늘 푸른 나무고, 황철나무는 중부 이북에 자라는 낙엽 지는 나무다.

 

최근에 온라인 세상에서 또다시 아픈 경험을 하게 되었다.

미국 '야후' 에 나무 '금송' 의 학명(學名)을 영어로 검색했다가 질겁을 했다.

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만 달랑 떠올랐기 때문이다.

적어도 수십개의 관련 홈페이지가 올라와야 정상인데 이어인 일인가.

확인을 해보니 나는 오랫동안 'Sciadopitys' 라는 금송의 학명을 'Sciodopitys'로 잘못쓰고 있었다.

세계에서 오직 나만이 아는 엉터리 학명을 지금까지 써왔으니 톡톡히 망신을 당한 셈이다.

 

이렇게 한번 잘못 나가버리고 나면 바로잡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수정이 어렵기는 아날로그보다 디지털 세상이 훨씬 더하다.

 

조선일보 스크랩/[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 문화재 위원] 

                            (2007. 7. 11)

 

            ♥:*:.ШёlСом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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