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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모습 그대로, 온라인에서 읽는다

수로보니게 여인 2008. 4. 17. 09:32
종이신문 모습 그대로, 온라인에서 읽는다
● '아이리더 2.0' 세계 최초로 서비스
아이리더 기사 읽다가 '면별 보기' 클릭하면 종이신문 바로 떠…
자유롭게 메모·스크랩도
백승재 기자 whitesj@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조선일보의 첨단 스크린신문 '아이리더 2.0'은 종이신문 조선일보를 온라인에서도 완벽하게 재(再)구현시켰다는 점에서 세계 미디어사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종이신문 모양은 물론 마치 종이신문을 읽고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의 첨단기술이 총동원됨으로써 꿈의 e-페이퍼(전자 종이)신문 시대 개막을 본격 예고했다.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인터넷 종이신문'

'아이리더 2.0'은 종이신문 독자라면 누구라도 꿈꿔봤을 듯한 완벽한 e-페이퍼 신문의 사전 인프라 기술이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아이리더 초기 버전은 독자가 뉴스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아이리더 2.0은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다. 우선 기존 독자들이 익숙한 조선일보 종이신문의 모습을 그대로 모니터에 구현해냈다. 게다가 단순히 종이신문만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디지털 특성에 맞게 각각의 기사를 온라인상에서 확대·메모·스크랩할 수 있다. PDF·포털 뉴스 등 기존 어떤 온라인 미디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다. 오프라인에서 신문 스크랩을 해본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아이리더 2.0은 기존 '신문 면별 보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신문 면별 보기'는 독자가 아이리더 기사를 읽다가 그 기사가 실린 조선일보 종이 지면의 기사 배치 형태(layout)를 모니터에서 실물처럼 한 장 한 장 넘기며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조선일보는 기사 확대 및 선택·스크랩·메모 기능을 개발해 접목시켰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유럽의 유수 언론사들도 스크린 신문 서비스는 일찍 시작했지만 아직 인터넷에 종이신문을 구현하지는 못했다. 반면 조선일보 아이리더는 신개념 스크린신문에 실시간 업데이트를 도입하고, 종이신문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실시간 온라인 종이신문'이라는 미디어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유재구 부장은 "진정한 e-페이퍼 신문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뉴욕타임스의 타임스 리더보다 기능이 한 차원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면별 보기'에서 한번 클릭으로 종이신문 기사가 뜬다

아이리더 2.0의 이용 화면은 쉽고 편리하다. 사용자는 아이리더를 켜고 왼쪽 상단의 '신문 면별 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온라인 종이신문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종이신문은 '이전' '다음' 버튼을 눌러 면을 이동할 수 있다.

보고 싶은 기사 위에 마우스 화살표(포인터)를 갖다 대면 해당 기사가 '황색'으로 변한다. 또 클릭하면 해당 기사가 바로 확대된다. 읽는 도중에는 기존 아이리더에서와 동일하게 크고 시원한 활자를 즐길 수 있다.

메모와 스크랩·저장 역시 기존 아이리더처럼 자유롭다. 화면의 질(해상도)도 개선됐다. 이전과 달리 아이리더 2.0의 '신문 면별 보기' 기능은 해당 기사를 확대하지 않아도 각 기사의 제목을 또렷하게 읽을 수 있다.

◆더 넓어지는 독자의 '선택권'

세계 주요 신문사들은 최근 독자에게 보다 다양하고, 높은 기능의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 중이다. 대표 사례가 스크린 신문. 미국 뉴욕타임스·포브스·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스 및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아이리더와 같은 스크린신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kindle)'에서 자신들의 뉴스를 월 정액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 주요 매체 중에서도 조선일보는 다양한 뉴스 통로 제공이란 점에서 전 세계 경쟁 미디어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조선일보의 뉴스는 종이신문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조선닷컴)·PDF(온라인 지면 서비스)·휴대전화(모바일조선)와 TV(t-paper)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세계 미디어업계를 통틀어 보기 드문 사례다. 여기에 아이리더가 가세해 독자는 언제 어떤 장소에서도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조선일보 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철 광운대 총장은 "PDF 서비스의 경우 종이신문 편집은 그대로 볼 수 있지만 지면 전체를 확대해야 기사들을 크게 볼 수 있어 정작 기사를 읽기에는 불편했다"며 "조선일보가 끊임없이 독자의 편의를 높이려는 노력 끝에 아이리더 2.0을 내놓은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4.17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