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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서울컬렉션의 지춘희 패션쇼. 시원한 워킹으로 모델이 등장하자 여기저기 관객들이 속삭였다.
"저거 뭐지? 신기하게 생겼네." "아, 귀여워. 하나 갖고 싶어." 옷 얘기가 아니었다.
모델들이 하나씩 들고 나온 인형이 그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
꼬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다람쥐 모양, 얼굴이 둘 달린 인형 등 요상하게 생긴 수제 인형들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요즘 정체불명의 '4차원 못난이 인형'들이 인기다. 오똑한 코, 예쁜 눈의 전형적인 인형이 아니다.
요즘 정체불명의 '4차원 못난이 인형'들이 인기다. 오똑한 코, 예쁜 눈의 전형적인 인형이 아니다.
눈이 세 개 달린 것도 있고, 상상 속 외계 물체 같은 인형도 있다.
아무렇게 만든 것 같지만, 인형 디자이너들의 손에서 탄생한 디자인 작품이다.
패션쇼에 등장했던 인형은 영국 인형 디자이너 도나 윌슨의 수제 인형<사진>.
패션쇼에 등장했던 인형은 영국 인형 디자이너 도나 윌슨의 수제 인형<사진>.
영국에선 '이상한 생명체(odd creatures)'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건너온 '블라블라(bla bla· '어쩌구 저쩌구…'의 뜻)' 인형은 대박 상품이 됐다.
길쭉한 팔·다리가 인상적인 블라블라 인형은 페루 장인들이 만드는 순면 제품.
플로렌스 워터왈드와 수잔 프리쳇, 두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미국 캐릭터 디자이너 데이비드 호바스와 한국인 아내 김선민씨가 만든 '어글리 돌(ugly doll)' 역시 괴짜 캐릭터로
이들 못난이 인형의 인기 요인은 '장난감'보다는 '오브제'로 인식된다는 데 있다. 디자인회사 에이치픽스 박인혜 실장은
"그냥 예쁜 인형이 아니라, 나만의 특이한 소장품을 찾는 키덜트(Kid+Adult·동심을 간직한 성인이라는 뜻)족 덕에 못난이 인형들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했다.
못난이 인형의 몸값은 만만치 않다. 도나 윌슨 인형은 9만~19만원대, 블라블라 인형은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대.
못난이 인형의 몸값은 만만치 않다. 도나 윌슨 인형은 9만~19만원대, 블라블라 인형은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대.
하지만 싸구려가 아니라는 인식이 오히려 엄마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어린이디자인제품전문점 '몰(moll)'의 박소현 실장은 "'식스포켓족'(한 명의 자녀나 손자를 위해 언제라도 용돈을 꺼내 줄 용의가 있는 여섯 개의 주머니(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를 가진 아이)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제품"이라고 했다.
어린이디자인제품전문점 '몰(moll)'의 박소현 실장은 "'식스포켓족'(한 명의 자녀나 손자를 위해 언제라도 용돈을 꺼내 줄 용의가 있는 여섯 개의 주머니(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를 가진 아이)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제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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