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 현대시 100주년 | |
[한국 현대시 100주년]
시인 100명이 추천하는 현대시 100편
한국 현대시가 새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한국시인협회는 1908년에 발표된 육당 최남선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우리 현대시의 효시로 삼고 있다. 조선일보는 ‘한국 현대시 100주년’이라는 우리 시문학사의 뜻 깊은 해를 맞아 ‘시인 100명이 추천하는 현대시 100편’을 선정, 새해부터 지면에 소개한다. 정끝별·문태준 두 시인이 맛깔진 시평을 곁들일 예정이고,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씨와 잠산씨도 “기존의 시 소개 코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일러스트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0년간 우리 시가 그려온 지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들이 추천을 받았습니다. 신문을 오려두고 암송하기에 좋은 작품들도 많아요.”(시인 정끝별)
정 시인은 “시가 침체를 겪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독자들이 시단 전체의 볼륨보다 몇몇 스타 시인들의 존재로만 시를 기억하는 데서 비롯된 착시현상일 수 있다”며 연재를 통해 더 많은 시인이 독자를 만나기를 기대했다. 정 시인은 “전통적인 애송시와 함께 최근 발표된 시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풍성함과 신선한 느낌을 함께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시인도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시집 발간 종수를 자랑하고, 시인들의 관심 분야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인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작품과 시인으로 각각 김수영의 ‘풀’(31회)과 서정주 시인(62회)이 뽑힌 것에 대한 의미도 분석했다. 정끝별 시인은 “‘풀’이 최다 추천을 받은 것은 시인의 언어와 삶과 시대가 시 안에서 일치하는 김수영의 작품세계를 우리 시인들이 동감하기 때문이고, 서정주 시인은 시의 수준을 높인 것에 대한 평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재 시인들에는 김소월 한용운 정지용 이상 백석 윤동주 이육사 김춘수 같은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작고 시인들이 빠짐없이 포함돼 있다. 최근 활발한 시작(詩作)활동을 보이고 있는 중견 시인들은 물론, 새로운 경향을 보이는 젊은 남녀 시인들의 작품도 여럿 들어 있다.
특히 여성 시인들의 작품이 많이 추천받고 있는 것에 대해 문태준 시인은 “시대와 역사에서 개인과 몸, 여성적 저항의식 등으로 관심이 바뀌고 있는 시단의 흐름을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정끝별 시인은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매일 연재되는 시를 모아 시기별로 어떤 시인들과 작품이 추천을 받았는가를 파악하는 것도 재미 있을 겁니다.”
◆100편 어떻게 골랐나 작가별로는 서정주 시인이 62회 추천을 받아 이 부문 수위를 기록했으며, 김수영 시인은 58회로 2위에 올랐다. 강은교 강정 고형렬 권혁웅 고진하 길상호 김경주 김광규 김근 김영승 김용택 김종길 김준태 김지하 김남조 김명인 김민정 김사인 김선우 김소연 김승희 김신용 김종철 김종해 김행숙 김형영 김혜순 김후란 나태주 남진우 노향림 맹문재 문성해 문인수 문정희 문태준 박라연 박상순 박정대 박주택 박형준 서정춘 성찬경 손정순 송수권 송재학 송찬호 손택수 신달자 신대철 안도현 엄원태 오세영 오탁번 원재훈 유안진 유홍준 이가림 이근배 이문재 이민하 이병률 이성부 이승하 이시영 이원 이재무 이진명 이태수 이하석 장경린 장석남 장석원 장석주 장옥관 정일근 정현종 정호승 정희성 조용미 조은 조정권 정끝별 조오현 차창룡 채호기 천양희 최동호 최두석 최문자 최승호 최영철 최정례 최하림 함민복 함성호 허만하 홍신선 황병승 황지우(가나다순) 조선일보 2007.12.31.19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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