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사랑은 ---생명 이전이고
죽음---이후이며
천지창조의 시작이고
지구의 해석자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1830~1886)-
1830년 메사추세츠 주의 앰허스트에서 태어나
1886년 5월, 55년 5개월 5일을 살면서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극적 사건도 없이 평범했지만,
내면적으로는 골수까지 파고드는
강렬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간,
영미 문학을 통해
가장 위대한 여류 시인으로 평가되는 시인이다.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 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사랑은 하나의 완전한 고통입니다
무엇으로도 그 아픔을 견뎌낼 수 없습니다
고통은 오랫동안 남습니다
가치있는 고통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법이니까요.
에밀리 디킨슨에게 사랑은 마치 종교와도 같은 것이었다.
1862년 가깝게 지냈던 홀랜드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
"나의 사업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을 남긴 걸 보면서
'사랑을 참된 신앙으로' 보는 그녀의 이상주의적인 정신 세계관과,
이별의 슬픔과 기다림의 갈증 속에서
삶의 궁극적인 의미와 비상구를 찾으려 했던 삶을 살며시 들추워 본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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