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국어 바루기

순화어 사용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

수로보니게 여인 2016. 10. 13. 22:40

 

통계로 보는 우리말
순화어 사용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

 

‘테이크아웃’과 ‘포장 구매’, 어느 말이 더 익숙한가요? 국립국어원에서는 국민의 언어 의식, 언어 사용 실태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전국 성인 남녀(20대~60대) 5,000명을 대상으로 5년 주기로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외래어‧외국어를 다듬은 ‘순화어’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조사 결과 ‘모든 외국어와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나 외국어만 우리말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순화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은 이보다 낮게 나타나,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순화어는 필요하다는 인식이 우세했습니다.

 

 

순화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우세함에도 사람들이 순화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응답자들은 ‘순화어가 외래어나 외국어에 비해 익숙하지 않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순화어가 본래의 의미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사는 만큼 앞으로 외래어와 외국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래어·외국어를 너무 많이 쓰다 보면 소중하고 정감 있는 우리말을 점점 잊게 될지도 모릅니다. 순화어를 처음부터 익숙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친숙해지지 않을까요? 한때 많이 쓰였던 외국어 ‘리플(←reply)’ 대신 다듬은 말 ‘댓글’이, ‘네티즌(netizen)’ 대신 ‘누리꾼’이 널리 쓰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