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씨 같은 귀 울음 소리 들리다
박성우
뒤척이는 밤, 돌아눕다가 우는 소릴 들었다
처음엔 그냥 귓밥 소리 구르는 소리인줄 알았다
고추씨 같은 귀 울음 소리,
누군가 내 몸 안에서 울고 있었다
부질없는 일이야, 잘래잘래
고개 저을 때마다 고추씨 같은 귀 울음 소리,
마르면서 젖어가는 울음소리가 명명하게 들려 왔다
고추는 매운 물을 죄 빼내어도 맵듯
마른 눈물로 얼룩진 그녀도 나도 맵게 우는 밤이었다.
<2007>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 시
|
'´˝˚³οο ı Łονё 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러디 백일장 - 안상학, 「아배 생각」( (0) | 2011.11.09 |
---|---|
근·현대문학사 (0) | 2011.08.29 |
2010년 마당지 파일 (0) | 2011.02.05 |
[신춘문예 2010]시 당선작 ‘붉은 호수에 흰 병 하나’ (0) | 2011.01.07 |
정석가와 동동의 속요적 속성과 민요적 속성 (0) | 201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