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엔돌핀 팍팍

" 촛불"

수로보니게 여인 2006. 10. 11. 00:10

 

     나의 눈물을 위로 한다고

     말하지 말라

     나의 삶은 눈물 흘리는데 있다

     너희의 무릎을 꿇리는데 있다

 

     십자가상과 만다라 곁에

     청순한 모습으로 서 있다고

     좋아하지 말라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삶과

     무릎 꿇지 못하는 삶을

     오래 사는 삶이라고 부러워 하지말라

 

     작아지지 않는 삶을

     박수치지 말라

     나는 커 갈수록  작아져야 하고

     나는 아름다워 질 수록

     눈물이 많아져야 하고

     나는 높아질 수록

     사라져야 한다

 

                               "촛불" 전문

                                       김귀례(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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