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빌딩
/접시꽃
제 몸 이기지 못한
흘러내린 회색 하늘
운명으로 받아 이고
전신으로 떠받친
처연한 몸 짓
빼곡한 기억 숲
마른 가지 끝 둥지
길 잃은 바람 재우는
하룻밤 간이역
길 떠나는 손
서둘러 사라진 곳
슬픈 회색 얼굴
흐르는 풍경 바라보며
깊은 침묵으로 덮는다
잿빛 하늘이
밀어낸 그리움
도둑비 되어 빌딩 적시니
실어증 앓는 입술
재회의 노래
후두둑 후두둑
............................
도심 속에, 숲 속의 나무들처럼 빼꼭 서 있는
빌딩들과 고향에,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 몸 이기지 못한
흘러내린 회색 하늘>
잿빛으로 낮게 가라앉은 구름을
이처럼 <시화> 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지가 선명하게 와닿습니다.
<빼곡한 기억 숲
마른 가지 끝 둥지
길 잃은 바람 재우는
하룻밤 간이역>
여기에서
<빼곡한 기억 숲>은
자연, 즉 산의 나무들을
아파트 군락으로 보지 않았나 싶고,
그 아파트 하나 하나(한 집)를
나무에 붙은
가지 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간이역>이란 표현도 좋습니다.
닭장 같은, 벌집 같은 규격화 된 아파트지만
피곤한 몸을 뉘어 쉴 수 있는 보금자리일 테니까요.
<잿빛 하늘이
밀어낸 그리움
도둑비 되어 빌딩 적시니
실어증 앓는 입술
재회의 노래
후두둑 후두둑>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실어증 앓는 입술>입니다.
시인은 도심의 빌딩 숲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자연의 품, 고향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끝내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재회의 노래>
언제가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열망을 그렇게 <재회의 노래>라는 시어로
잘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마지막 행의 의성어
<후두둑 후두둑>도 시의 생동감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접시꽃
제 몸 이기지 못한
흘러내린 회색 하늘
운명으로 받아 이고
전신으로 떠받친
처연한 몸 짓
빼곡한 기억 숲
마른 가지 끝 둥지
길 잃은 바람 재우는
하룻밤 간이역
길 떠나는 손
서둘러 사라진 곳
슬픈 회색 얼굴
흐르는 풍경 바라보며
깊은 침묵으로 덮는다
잿빛 하늘이
밀어낸 그리움
도둑비 되어 빌딩 적시니
실어증 앓는 입술
재회의 노래
후두둑 후두둑
............................
도심 속에, 숲 속의 나무들처럼 빼꼭 서 있는
빌딩들과 고향에,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 몸 이기지 못한
흘러내린 회색 하늘>
잿빛으로 낮게 가라앉은 구름을
이처럼 <시화> 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지가 선명하게 와닿습니다.
<빼곡한 기억 숲
마른 가지 끝 둥지
길 잃은 바람 재우는
하룻밤 간이역>
여기에서
<빼곡한 기억 숲>은
자연, 즉 산의 나무들을
아파트 군락으로 보지 않았나 싶고,
그 아파트 하나 하나(한 집)를
나무에 붙은
가지 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간이역>이란 표현도 좋습니다.
닭장 같은, 벌집 같은 규격화 된 아파트지만
피곤한 몸을 뉘어 쉴 수 있는 보금자리일 테니까요.
<잿빛 하늘이
밀어낸 그리움
도둑비 되어 빌딩 적시니
실어증 앓는 입술
재회의 노래
후두둑 후두둑>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실어증 앓는 입술>입니다.
시인은 도심의 빌딩 숲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자연의 품, 고향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끝내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재회의 노래>
언제가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열망을 그렇게 <재회의 노래>라는 시어로
잘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마지막 행의 의성어
<후두둑 후두둑>도 시의 생동감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출처 : 이미지를 살린 시/회색 빌딩
글쓴이 : 청어 원글보기
메모 :
'내가 상상한 것 이상의 것' 을 깨닫게 되는 선생님의 조언 말씀~!
여러가지 단어에 대해,
고민을 한 만큼의 보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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