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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망/명징한 언어 선택

수로보니게 여인 2007. 1. 5. 19:24
열망

/접시꽃


열망,
폭풍으로 일렁인다
작은 바다에
한 점
달빛 물든 섬
바다위를 달려온 바람이 핥는다

닳고 닳아
빈 고동이 된 가슴
바다위를 떠 있을 수 없는
까닭,
휘몰아친 폭풍 안고
볼 부비는 몸짓

분수처럼 솟아나는
오래된 열망
약속없이 기습한 얼굴
흔들리는 어깨에
숨가뿐 가슴 기댄
바다를 떠도는
달빛 휘감은
한 점 섬

............................................

시는 한번 읽어서
<눈에 확 들어오는 시>가 있고
<몇 번씩 곱씹어 읽어야 제 맛이 나는> 것이 있다.

위에 시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까닭,>
<한 점 섬>

여기에서 <까닭,>이
한 행을 차지하고 있는데...
차라리 윗줄에 붙였으면 싶고,

<한 점 섬> 같은 경우는
한 점


으로 행을 나누었으면 더 명징한 언어대비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핥는다>
<볼 부비는>
<휘감은>

위의 시어에서
핥고, 부비고, 휘감는 <신체접촉적 시어>들이 나오는데
<열망>이란 제목과 이미지 대비가 어울리는 것 같다.

정진 부탁드린다.

출처 : 열망/명징한 언어 선택
글쓴이 : 청어 원글보기
메모 :

~~!

이 글,

역시 쓰면서 횡을 여기 붙였다 저기 붙였다 요지경을 떨었다.

언제나 혹시나는 역시나이다.

 

정진 또 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