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환교수 "19세기에 '마누라' 는 극존칭"
16~17세기 조선 시대의 부부는 서로를 대등하게 '자네' 라고 불렀으며,
19세기에 '마누라' 라는 말은 높임말로 쓰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문환(黃文煥)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국어사 전공) 는 2일 발간된 학술지
'장서각' 제 17호에 기고한 논문 '조선시대 언간(諺簡, 순한글 편지) 자료의 부부간 호칭과
화계( 話階 청자를 대우하는 등급)' 를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황 교수는 "한글 편지들로 볼 때 당시 부부간에는 서로 대등한 호칭으로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예를 들어 17세기 초 진주 하씨 묘에서 출토된 한글 편지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자내 몸에 병이나 삼가 당슈히 사소(자네 몸에 병이나 조심해 오래오래 사소)" 라고 말한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인 1586년 쓰여진 '이응태묘 출토 언간' 을 보면 아내 역시 남편에게
"수이 자내한테 가고져 하니 날 데려가소<훈민정음 표시(빨리 자네한테 가고자 하니 날 데려가소)>"
라고 말한다. 말투도 부부 모두 '하소체' 를 쓰고 있었다.
황 교수는 또 현대 한국어에서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마누라' 라는 말이 극 존대의 종결형과 함께 쓰인 예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1882년 홍선대원군이 부인인 부대부인 민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누라계셔은 상쳔이 도으셔 환위을
(아래 하)셧건이와(마누라께서는 하늘이 도우셔서 자리를 옮기셨거니와)' 라고 쓰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7월 3일 조선일보 스크랩 : 유석재기자
** 시대의 흐름 전환이 4세기 주기로...?
부부가 대등을 이루는 '하소체' 등 언어는 바람직 하겠으나
그래도 왠지 '마누라' 라는 표현이 높임말로 쓰였다는데는 선뜻 긍정이~^^
듣는이로 하여금 허물 없음을 지나 상말로 익숙해셔 있음이리라.
따라서 시대 흐름을 쫏아 격에 맞는 언어구사를 해야 함이 옳을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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