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旅程

한가위 빚기/ 신망애 편

수로보니게 여인 2007. 9. 29. 17:43

 지난 23일, 한가위 연휴가 시작 되던 첫 날...    

추석이라는 넉넉함이 주는 마음으로 언제나처럼 민족 대이동은 시작되고 여기 저기서 많은 이들이 가족을 찾는

설레임으로 들뜬 시작을 할 때, 우리는 예정대로 신망애 친구들을 만나고픈 설레임으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 이 친구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애달픔으로 간절했던 만큼,

      '이들 또한 낮달 같은 그리움으로 우리를 기다렸으리라!'. 그렇기에 저만치 우리의 출현이 다가가자

      여기 저기서 보름달같은 환한 미소를 안고 우리의 마음을 향해 다가왔으리라는 나만의 생각... ㅎㅎ

 

** 우리의 방문 날자를 기억하고 기다리기도 하겠지만,

    이때쯤이면 한 번씩 찾아와 주던 발길도 뜸해짐을 이미 경험한데서 오는 반가운 마음에서였으리라!

 

** 소정(16세)이는 알록 달록, 보기에도 고운 한복으로 한 껏 한가위를 맞는 옷을 입고 기다리다가

    내가 미처 보기도 전에 어디서 달려와 가슴을 파고 든다.

   옷이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준다는 나에게 손가락으로 V 자를 만들어 보인다. 다른 사람은 하지 말라며...

  '엄마인지를 확인하는 말을 잊지 않는 채...' 

'그럼 엄마지' 라는 대답을 늘 들려 주기는 하지만, 그 한마디의 말이 그 애의 '엄마 없음' 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없음을 아는 나는, 나의 대답이 늘 허공에 매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ㅜㅜ ㅠㅠ  

 

 강선씨 역시 양팔로 혜정이와 내 어깨에 날개를 만들어 걸쳐준다. 반가움의 표현이리라!

 저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맞이해 주는마음에 비춰보면, 내 마음의 때(?)묻음! 늘 모자란 마음의 허망함...ㅜㅜ  

하이에나 봉식씨, 이번에는 시간을 내서 함께 했다. 그 역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탓에 자주 참여를 못하긴

하지만, 이번엔 아마도 한가위라 특별히 마음을 내어준 것이라 생각하는 마음에 조용한 경련이 인다!

재흥씨& 새로 선출된 울 아가페 28대 회장님(성실함의 표상).

이들이 탄 배는 항구까지 작은 마음 한 자락 나누기를 어떤 풍파 앞에서도 쉬지 않으리란 걸 나는 믿는다!  

유미씨와 처음 합류한 28세 청년, 이름이 기억이... 에궁~~ㅜㅜ. 말없는 듬직함으로 하루 종일... 

** 나의 아름답고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 향미씨... 말없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 아가페 28호를 이끄는 회장님의 손과 발이 될 희숙씨... 

   ** 자기일도 바쁜데, 아들 딸 까지 동원해가며, 이일에 참여를 하는 미자씨...

  ** 이 날의 climax ...!  우리가 그곳을 찾은 이래 처음으로 시도한 케어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care 보다는 원 측에서 원하는 주방 보조일을 늘상 하기 때문이다.

 

**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아는 우리는, '어떠한 일을 하느냐' 이기보다는

    '어떠한 마음이어야 하는가?' 에 더 가치를 두고 그 일에 임하기에, 일의 輕重을 논하지는 않지만... 

 

  ** 250 여명 쯤 되는 원생들 거의가 의사 표현을 못한다. 손 발 역시 자유롭지 않은 중증 장애우들이다.   

           ** 그렇기에 일대 일의 케어가 필요한... 

** 모녀지간이라고 한다. 표정이 맑고 투명한 아가씨는 비교적 장애가 가벼울 거 같아서 이름을 물어봤다.

    웃기만 한다. 잘 알아듣지를 못했나 싶어 다시 '이름이 뭐예요?' 대답은 맑은 웃음 뿐...

    괜한 물음을 던진 걸 깨달았을 땐, 이미 그녀들을 향한 마음이 미안함으로 가득 찼을 때이다 ㅜㅜ 

 ** 원 밖을 나온다는 일이란... 그들에게는  한 송이 꽃이 바다를 동경하며 꿈꾸는 것과 같은 일이기에...

    ** 不自由한 몸 짓이긴해도 그들의 가벼운 걸음에서 그네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 따뜻한 가슴을 느낄 수 있도록 손 잡아주고, 맞닿은 가슴으로 바깥 세상을 느끼게 해주는 ...   

     ** 그네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꼭 같은 사람임' 을 마음에서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 함께 웃어주고 울어주는... 그런 가슴으로 다가가야 함을 깨닫는... 소중한 하루의 짧은 시간이었다. 

  ** 최강선, 이 청년은 유일하게 행동이 자유롭고 의사 표현도 거의 완벽한 건장한 청년이다. 

  무슨 사유로 이런 기관에 입소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독립할 수 있는가?' 를 타진하는중에 있단다.

 원 밖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해 비교적 장애가 양호한 친구 다섯사람이 공동 생활을 한단다.  

 아침 저녁으로 원으로 출 퇴근을 하며...! 그럴 수 있는 날이 속히 이 청년에게 이르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 계획없이 이루어진 케어로서의 외출... 

 

  우리가 부지런히 1부 일을 마치고 여분의 시간을 얻어내 장애우들과 보낸 시간은 밤 줏기... 

밤나무가 울창한 산기슭까지 가기는 하였으나, 밤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우리의 외출을 만족해 해야 했다. 

그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늘 그 곳 원 밖을 나올 기회가 없는 삶이기에, 

작은 행보에도 체력이 금새 바닥을 보이는 까닭에 외출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음이다. 

 

  **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은 늘 이 밤송이처럼 그들을 찌르는 것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 내려갈 때 보았던 하반신 장애우,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올라올 때 안보이길래, 

  두리번 거리며 찾는 나에게 입구에 있는 안내실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며 환한 웃음을 짖고있다.  

  "사진을 왜 찍어요?" 하길래 '그냥요' 하였더니 잘 찍어주세요 하며 자세를 잡아준다. 네~~~ ㅎㅎ

  윗 분이 안보길래 두리번 거리다 눈에 띤 예쁜 野生花이다. 국화...! 이궁 다른 꽃 이름 몰겠다. 적어올 걸...

대문 옆 담 밑에 함초롬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바깥 세상을 흐르지못하는 장애우들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  배식시간에 부지런히 맞추어 귀소해 일단 저녁을 먹고, 우리의 할 일 설겆이...
   

 손과 발의 움직임만이 필요한...

우리가 이렇게 보내는 시간들이 짧은 시간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에겐 커다란 힘이 된단다.

다시 손 댈일 없이 뒷일을 말끔히 해 놓기에 그렇단다. 그러한 그분들의 마음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

아까 함께 외줄을 했던 친구들이다. 지쳐서 자기들의 방으로 이미 들어간 친구들은 안보이고,

몇몇이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기에, 향미씨와 내가 다가가 '힘들었지요?' 하고 물으니

대답대신 오히려 여유있는 폼을 잡아준다. 내가 사진을 찍어준다는 것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정문을 지나면 약간 언덕으로 이루어진 양지바른 곳에, '재활 사업장' 이라는 이름을 붙인 깨끗한 건물이

  오는이들을 맞이한다. 아직 한 번도 그 안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오늘 갑자기 그 안이 궁금해 진다!

 다음에 갈 때는 한 번...( 나 호기심녀) 여태껏 무심히 지나치고 다녔는데 오늘 갑자기 그 안이 궁금해진다 ㅎㅎ

 

    올해 한가위는...

 우리 장애우 친구들과 손으로 빚는 진짜 송편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일지라도 케어하며 마음으로 

 요런 조런 모양의 송편을 빚어 그 친구들 마음 한 쪽에 넣어준 한가위가 된 듯하여 ,  달빛처럼 녹아내리는 

 고단함 위로 수줍은 달 얼굴이 차오르며 클로즈업 되는 하루였기에 내안에 보름달 같은 감사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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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마음 나누기,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