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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왜 배우나

수로보니게 여인 2010. 8. 21. 10:52

 

제 1회 철학이란 무엇인가?


1강 


1. 문제상황과 인간

이성적 사고: 문제 상황에 처한 인간은 여타 생물들이 본능에 구비된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적인 생각과 판단 즉 이성적 사고를 통해 여러 문제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

중간적 존재 : 인간은 신적 존재와 같이 완전무결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으며, 동물적 존재처럼 본능적 적응 구조에 맡길 수도 없는 중간적 존재이다.

지식 또는 지혜: 문제 상황에 대응하고자 하는 중간적 존재로서 인간의 이성적 노력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다. 지식 또는 지혜는 삶의 보존을 위한 근원적이고도 본질적인 방편이다.

지혜에 대한 사랑: 문제 상황에 던져져 있는 인간에게 지식 또는 지혜에 대한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 특성이며 근원적이고도 필연적인 것이다. 철학이라는 말의 어원이 지혜에 대한 사랑(philosophia)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학문)  [哲學, philosophy]브리태니커


2. 철학과 개별과학  

철학의 정체성 위기: 개별 과학들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과 우주에 관한 형이상적적 지식에 기초하여 성립되었던 전통적인 지식 체계 내지 세계관이 크게 뒤흔들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형이상학의 폐기 또는 철학 자체의 정체성 위기까지 대두되었다.

논리실증주의: 특히 일부 철학적 분파인 논리 실증주의는 철학의 영역을 국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과학이 사용하는 언어 내지 개념의 명료성을 뒷받침해 주기 위한 언어분석 이나 논리학에 철학의 영역을 국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의 위상이 여전히 견지되는 이유: 개별과학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에 대한 사랑이자 이성적 작업이더라도 그 방법이나 전제, 목적 결과들이 언제나 조화롭게 귀결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오늘날 분화되고 발달한 개별과학들이 이룩한 성과들 중에는 서로 갈등을 빚거나 상호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러한 개별과학들의 갈등이나 차이들은 또 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종국적으로 개별 과학적 영역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과 분석 그리고 총체적이고도 유기적인 종합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철학의 위상은 여전히 견지된다.

철학: 근본적인 분석과 비판 그리고 총체적인 관점의 획득은 개별과학과 관련하여 철학적 탐문의 근원적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자, 근본학으로서 철학의 본질적인 성격이다.


3. 철학의 위상과 문제 영역

철학의 위상 : 개별과학들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개별과학들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인 관점의 필요성으로 인하여 여전히 만학의 기초로서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인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서 고전적인 지위를 갖는다.

 즉 개별과학들의 성과와 방법, 전제, 목적 등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인 비판이 철학의 위상이다. 이것은 개별과학의 산술적 종합이 아니라 개별과학 일반의 성격, 전제, 방법, 가치 등을 근본적인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따져 묻는다는 것을 뜻한다.

 철학은 개별과학들이 다루는 구체적인 것에 관심 갖기 보다는 학문 일반의 구조상 그것들을 대상일반, 방법일반, 목적일반으로 묶어 근원적이고도 총체적인 차원에서 그것들의 구조, 전제, 근거, 본질 등을 비판적으로 따져 묻는다.

존재론: 존재세계와 대상 일반에 대한 근원적이고도 반성적인 고찰해보는 철학의 영역을 존재론이라 한다. 형이상학적 논의들로 일원론과 다원론, 유물론과 유심론, 생기론과 기계론, 결정론과 비결정론 등이 대표적인 논의다.

인식론 : 지식의 근거와 방법 일반에 대해 근원적이고 반성적으로 고찰해보는 철학의 영역을 인식론이라 한다. 부분적으로 논리학도 포함하는 영역이다. 합리론과 경험론, 정합설과 대응설, 현상학과 해석학, 분석철학과 과학철학 등이 대표적인 논의다.

가치론: 인간 삶의 목적 및 가치 일반에 대한 근원적, 반성적 고찰로서의 분과 영역이다. 인간 본성론, 윤리학, 사회철학, 역사철학, 종교철학, 미학 등이 이와 관련된 논의들이다.

논리학: 인간의 지적 사고 일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의 형식적 절차와 규범을 고찰해보는 철학의 영역이다.

철학 고유의 중심적인 주제: 존재, 사유, 진리, 이성, 행복, 선과 악, 인간성, 세계, 영혼, 욕망, 가치 있는 삶 등의 주제를 꼽아 볼 수 있다.

러셀(B.Russell) : 영미분석철학의 태두 러셀도 철학은 ‘여러 과학의 기본 개념을 명확하게 하며 상이한 여러 과학을 종합하여 세계에 대한 하나의 종합적 견지를 가지는 지식’이라고 했다.

분트(W.Wundt) : 철학은 ‘특수 과학에서 얻은 인식을 모순 없는 체계로 통일해 과학에서 사용되는 인식 일반의 방법과 그 가정을 그 원리에 귀속시킬 수 있는 보편학’이라고 정의한 사람은 분트다.




2강


4. 철학의 총체성과 형이상학적 지향

철학의 고전적 특성 : 철학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사물과 사태에 대한 총체적 인식과 의미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본원적이고도 근본적인 지적 욕망 그 자체다.

철학함을 이끌어가는 본원적 원동력: 모든 것에 대한 모든 의문을 넘어서서 그 모든 것에 관한 총체적, 통일적 인식에로 다가가고자 하는, 근원을 알 수 없는 끝없는 욕망이 철학함을 이끌어가는 본원적 원동력이다.

형이상학: 고갈되지 않는 인간의 지적 욕망은 사물과 사태의 총체적 근원과 본질에 대한 형이상학적 물음으로 다가서도록 한다. 결국 형이상학은 이성적 사유의 극한에서 성립되며 지적 갈구의 극한조차 넘어서고자 하는 마르지 않는 사색의 원천이자 기반이다.


5. 철학과 종교

철학과 종교의 공통점: 삶의 문제에 대해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한다. 철학과 종교는 모두 당면한 문제 상황에 대한 인간의 고유하고도 본질적인 고도의 문화적 대응 양태로서 공통점을 갖는다.

철학과 종교의 차이점: 종교는 이성적 숙고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나 깨달음을 통해서 얻어지는 진리다. 이성이 좌초하고 합리성이 두절된 지점에서 지정의를 총망라한 저 이성 너머로의 총체적 비약이 종교다. 종교는 이성적으로 논증될 수도 없고 보편적으로 설명될 수도 없다.


6. 철학의 비판적 성격

믿음: 종교적 믿음은 이성을 넘어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종교적 진리와 광신적 미망을 원리적으로 구분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리하여 역사를 보면 종교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미혹스런 질곡 속에 빠뜨린 경우를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 상황에 대해 추측, 믿음, 감정에 의한 대응이 아닌 객관적 인식과 이성적 분별을 가능케 하는 비판적 인식을 통한 철학적 대응이 더 기본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비판적 인식 : 철학은 근본적으로 비판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는 단순히 사물과 사태를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해 냉철하게 지적으로 따져 묻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적 대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미완결적이며 신중하므로 삶의 문제 해결에 있어 불가결하고도 신뢰할 만하다.

철학과 종교: 종교는 삶의 가치를 믿음을 통해 완성하고자 하나 철학은 그것을 냉철한 지성으로 탐구하고 인식하며 비판하고자 한다. 종교는 신앙을 통해 문제의 종결을 추구하지만, 철학은 인간 이성의 한계 내에서 사물과 사태를 냉철하게 직시하는 자리에 있을 뿐이다. 철학은 불확실성에 대한 줄기찬 대결이자 끝없이 되묻고 되묻는 반성적 비판 그리고 형성의 작업이다.

슐리크: “항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로써 시대와 장소를 관통하는 보편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철학자체가 역설적으로 철학사라는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그 전개를 계속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야스퍼스: ‘철학이란 언제나 길 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러: ‘영원히 만족할 만한 철학 체계는 없다 하더라도 철학적 욕구는 영원히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지성의 회랑: 철학은 그 시대의 문제를 그 시대의 조건에서 그 시대의 지성들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고통스럽게 육박하여 이루어낸 살아있는 그림들이 진열된 지성의 회랑이라 할 수 있다. 


7. 철학과 일상

일상 속에서 철학함: 일상의 삶 속에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보다 분석적이고 보다 종합적인 생각을 거듭해 가면서 우리의 생각이 보다 종합적이고 추상적인 관점으로 깊고 넓게 변화해 가는 일을 경험한다. 이것이 바로 문제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인 사유로서 철학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인간다움: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문제의 구조, 성격, 조건, 가치, 영향, 목적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이고도 근본적으로 숙고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합리적이고도 용기 있게 그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다.

철학이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함: 점술을 철학이라 칭하는 것은 철학이 우연과 짐작과 상상이 아닌 보편과 객관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숙고와 철저하고도 냉철한 이성에 있기 때문에 그릇된 일이다.

소크라테스: ‘음미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는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