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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정호승

수로보니게 여인 2010. 4. 5. 19:12

 

정호승, 「수선화에게」(낭송 정호승) 2010년 4월 5일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를 배달하며

얼굴을 흥건하게 덮는 눈물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지요. 그러니 슬픔과 고독은 우리 대다수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슴 속에 소유하게 된 것이지요. 마치 하늘을 비행하는 조류들이 폐 속에 공기주머니를 차고 태어나듯이.

우리는 잠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고, 발목을 걷고 매일매일 물을 건너가지요. 어느 때에는 내가 허술해 보이고, 가는 앞길에 빛이 없어 보이고, 서 있는 곳마다 빈터 같기도 하지요. 이 모든 일은 유독 당신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에요. 가슴검은도요새에게도 심지어 하느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지요. 울고 있는 사람을 보거든 그 곁에 함께 앉아 등을 토닥여주며, 우리, 그렇게 이곳을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