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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수로보니게 여인 2009. 8. 27. 20:05

팀 버튼,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낭독 성경선 장희재 이진선 권순현)

 
   
 

팀 버튼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배달하며

열두 살 때 친구와 저는 담임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한 경쟁을 벌였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선생님께 보낼 카드를 함께 사러 갔지요. 저는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가 그려진 카드를 골랐는데, 친구는 커다란 금속성 별을 머리에 달고 뻣뻣이 앞을 노려보고 서 있는 로봇 같은 천사 그림을 고르더군요. 우리 선생님이 저런 괴상한 카드를 좋아할 게 뭐람, 내가 이겼다! 하지만 허걱, 제 것을 젖혀두고 친구의 카드를 높이 쳐들며 ‘크, 멋진데!’ 하던 선생님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실망인 거죠. 제가 칭찬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선생님의 형편없는 미적 감각에 대해서! (Gee!) 얼마 전 출판사에서 들은 얘기인데, 요즘 아이들은 예쁜 그림보다 개성 있는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책의 삽화도 경향이 바뀌고 있다고 하더군요. 팀 버튼은 저의 아름다움에 대한 상상력과 감각을 바꿔준, 아니 확장시켜준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제가 조석과 메가쇼킹의 만화를 즐겨 보는 것도 바로 팀 버튼 식의 독특한 미적 문법을 거쳤던 덕분이 아닐까요. 물컹한 것은 모두 제거된 뼈째로의 모습, 상투성과 상식의 체적을 빼버린 삶의 건조하고 불편한 진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가까이 닿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으깨어지고 바스라질망정. 이번엔 딸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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