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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구글'에 함께 맞서자" MS·야후, 한(恨) 맺힌 동맹

수로보니게 여인 2009. 7. 30. 23:21

 

 

"공룡 '구글'에 함께 맞서자" MS·야후, 한(恨) 맺힌 동맹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7.30 02:07

 

애플도 구글과 제휴 끊어

 

미국 공룡 IT(정보기술)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최근 IT 기업들이 분야를 확장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데다가 검색 엔진 분야의 최강인 구글에 대항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기업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29일 야후와 인터넷 검색 엔진 분야에서 10년 간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으로 MS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검색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야후는 MS의 최신 검색 엔진인 '빙(Bing)'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MS와 야후는 제휴를 통한 수입을 나누게 되며, MS는 첫 5년 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검색 관련 수입의 88%를 야후에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MS는 475억달러를 들여 야후를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현재 검색 엔진 분야는 '구글'이 전 세계의 67%, 미국 내 65%의 시장점유율로 단연 1위다. 넘버 2인 야후의 시장점유율은 전 세계 8%, 미국 내 20%에 불과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 일인자인 MS는 지난 6월 '빙'이라는 뛰어난 성능의 검색 엔진을 내놨지만 시장점유율이 전 세계의 3%, 미국 내에서는 8.4%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구글에 야후와 MS가 함께 도전장을 낸 것이다.

야후는 2001년 지옥 같던 '닷컴 버블' 붕괴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1998년에 등장한 구글의 기세에 계속 밀리는 상황이었다. 2004년에는 구글 'G-메일'에 맞서 자체 메일의 용량도 확대하고 MS와 함께 메신저 서비스도 실시했지만 구글을 이길 수는 없었다.

구글에 한(恨)이 맺힌 건 MS도 마찬가지였다. MS는 구글이 2006년 10월 'MS 오피스'를 겨냥한 무료 온라인 오피스 서비스인 '구글 독스'를 내놓으며 구글의 공격을 받는 입장에 놓였다. 이후 구글은 MS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에 맞서 '크롬', MS 운영체제(OS) '윈도7'에 맞서 '크롬 OS'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MS 대 구글'의 전쟁은 가열됐다고 CNN머니 방송은 27일 보도했다.

한편 모바일 콘텐츠 등 여러 방면에서 제휴를 해온 구글애플도 긴밀한 관계가 깨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응용 프로그램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구글의 프로그램인 '구글 보이스'와 '구글 래티튜드'를 거부했다. '구글 보이스'는 인터넷을 통해 국제전화 및 일반전화를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며, '구글 래티튜드'는 사용자 간의 위치 추적 시스템이다.

뉴욕타임스는 29일 "에릭 슈미트(Schmidt) 구글 CEO가 애플의 이사인데도 애플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만들어지는 '구글폰'이 애플의 아이폰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