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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는 공부… 우리 함께 시작해 볼까요?"

수로보니게 여인 2009. 4. 14. 01:07

"스스로 하는 공부… 우리 함께 시작해 볼까요?"



요즘 엄마들은 아이가 눈앞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엄마가 짠 학원 스케줄에 따라 아이가 밖에서 돌아다니길 원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부가 과연 언제까지 효과를 발휘할까요? 공부의 시작은 엄마가 아닌 '아이'여야 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맛있는공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세요.


자기주도학습으로 공부의지와 자신감을 찾다
원동섭 (서울 상명고1)


서울 상명고 1학년 원동섭(16)군은 중2 1학기부터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고 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종합반 학원에 등록, 주3회 하루 6시간씩 공부했지만 성적은 점점 떨어졌다. 중1 말에는 평균 70점까지 내려갔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학원 수업만 쫓아갔다. 학원 시간표대로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 답답했다"고 했다.

원동섭군/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원군은 먼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떻게 살 것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떠올렸다. '미래'가 선명해지자 자연스레 의지가 생겼다. 서툴더라도 제 손으로 공부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이렇게 해도 될지 걱정스러웠고, 학원 수업을 듣지 못해 불안했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냈다"고 했다. 하루 5시간인 자습시간에는 학교 수업 복습을 1순위로 뒀다.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문제를 다 풀어주니까 의존적으로 변해요. 오답노트도 선생님 설명을 그대로 베껴 쓰고 다시 안 보는 경우가 많죠. 반면 혼자서 공부할 때는 어떻게든 스스로 풀어보려고 노력하잖아요. 풀이법을 듣는 것과 직접 풀어보는 것은 전혀 달라요."

원군은 2년 여 만에 평균성적을 20점 가까이 올렸다. 반 등수도 10등 이상 올랐다. 원군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 공부하면서 공부 의욕이 생기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혼자 하는 공부로 서울대 진학의 꿈을 이루다
박혜준(서울대 의류 식품영양학과군1)

박혜준(19)양은 고1 때 다니던 학원이 폐업하자 이후부터 학원을 뚝 끊었다. 수년간 빠지는 날 없이 학원에 다녔지만 성적은 제자리걸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박양의 성적은 반에서 12등 정도. 그간의 공부방법이 데면데면해 변화를 주고 싶었다. "학원에서 수업 듣고 숙제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혼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한 뒤 가장 달라진 점은 '계획 세우기'였다. 두루뭉술한 계획,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잡던 엉성한 공부습관

 

을 버렸다. 학원에서 보내던 6시간을 자습시간으로 돌리고, 공부할 분량과 과목, 단원, 시간, 풀어야 할 문제집 장수까지 정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학원에서 공부할 때는 교과서나 기본 개념의 중요성을 잘 몰랐죠. 혼자 공부하면서 교과서를 다시 보

 

고 기본 개념부터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과목마다 개념정리 노트를 만들고, 자주 틀리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해 철저히 분석하는 등 기본에 충실했어요."

혼자 하는 공부는 학원보다 진도가 훨씬 느리다. 선행학습보다 오늘 배운 내용을 되짚어보는 '복습'이 주가 된다. 앞서 가던 친구들의 모습에 불안할 때도 많았지만, 박양은 초조한 마음을 버렸다. "고2 말이 돼서야 성적이 차근차근 오르기 시작했다. 고3 첫 모의고사에서는 과탐을 뺀 전 영역에서 1등급(전교 5등)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는 "고3 9월 모의고사에서 백분위가 10% 가량 떨어지는 등 슬럼프를 겪었지만, 강한 목표가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확실한 목표를 세워 학습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혜준양/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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