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조용헌 살롱

불멸의 상징

수로보니게 여인 2009. 1. 27. 01:12

       

 

 

불멸의 상징


종교는 인생의 유한(有限)함에 대한 뼈저린 자각에서 시작된다. 유한함에 대항하기 위해서 인간은 '불멸'과 '영원'을 추구한다.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는 것은 종교와 관련된 유물들이다.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나온 유물들도 불멸에 대한 염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우선 미륵사지 석탑이 그렇다. 초기불교에서는 불상이 없었다. 불상은 나중에 만들어졌다.

초기 불교 신앙의 중심은 탑에 있었다. 종교적 염원, 불교적 불멸의식을 담은 상징물은 바로 탑이었던 것이다. 1400년이 흘렀어도 남은 것은 돌로 된 탑이다. 가운데에 있었던 목탑은 사라졌지만 돌로 된 석탑은 역사의 비바람을 견디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 속에 유물을 보관할 수 있었다. 나무나 벽돌보다는 돌이 불멸을 상징하는 데에 적합한 재료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동양최대의 돌탑이니, 무왕의 불멸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강했는가를 읽을 수 있다.

탑의 가장 심층부에 보관했던 것은 사리(舍利)였다. 인간의 뼈보다 더 오래가는 것이 화장한 뒤에 나오는 사리이다. 불교에서 사리는 정신의 결정체로 본다. 비록 육신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정화된 정신의 결정체라고 보기 때문에 사리를 숭배한다. 사리는 수천 년을 간다. 일본에서는 고승들의 사리 하나를 수천만원씩 주고 구입하는 풍조가 있다. 벽사(�邪)의 기능, 즉 재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리를 담아 놓는 병(사리호)과 금판의 재료도 금이다. 금은 변하지 않는 재질이다. 이번에 출토된 사리호(壺)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백제 금속공예 수준의 절정을 보여준다. 당대 최고의 장인이 최고의 기술과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일 것이다. 사리를 넣게 된 사연을 적은 '사리봉안기' 글씨가 붉은색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붉은 물감의 재료가 무엇인지는 아직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추정컨대 경면주사(鏡面朱砂)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 경면주사는 표면이 거울처럼 매끄러운 붉은색 돌이다. 고대부터 이 돌의 가루를 물감으로 만들어 벽사의 용도로 많이 사용하였다. 한자문화권에서 붉은색은 귀신을 쫓는 상서로운 색이었다. 탑, 돌, 사리, 금, 주사(朱砂)는 모두 불멸의 상징이다.

 

입력 : 2009.01.22 21:51 / 수정 : 2009.01.22 23:03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愛  愛  

 

 

          한 님들 요    

       

      여러부은 있잖아요 용헌 오빠 曰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 

                                                                                                                                                    

                                                                                                                                                

 

    

               미네르바의 장풍에 정치판이 쓰나미つなみ[津波]를 맞았다.

'´˝˚³οο조용헌 살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재귀삼(萬材歸三)   (0) 2009.03.23
아전의 좌우명(?)   (0) 2009.03.20
재령 이씨 도토리 죽   (0) 2009.01.19
온난화와 참나무   (0) 2009.01.16
정감록과 인터넷   (0)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