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상징 종교는 인생의 유한(有限)함에 대한 뼈저린 자각에서 시작된다. 유한함에 대항하기 위해서 인간은 '불멸'과 '영원'을 추구한다.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는 것은 종교와 관련된 유물들이다.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나온 유물들도 불멸에 대한 염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우선 미륵사지 석탑이 그렇다. 초기불교에서는 불상이 없었다. 불상은 나중에 만들어졌다. 사리를 담아 놓는 병(사리호)과 금판의 재료도 금이다. 금은 변하지 않는 재질이다. 이번에 출토된 사리호(壺)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백제 금속공예 수준의 절정을 보여준다. 당대 최고의 장인이 최고의 기술과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일 것이다. 사리를 넣게 된 사연을 적은 '사리봉안기' 글씨가 붉은색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입력 : 2009.01.22 21:51 / 수정 : 2009.01.22 23:03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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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장풍에 정치판이 쓰나미つなみ[津波]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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