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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법칙/ 진은영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2. 3. 13:04

 

진은영, 「연애의 법칙」(낭송 진은영) 2008년 12월 1일

 
 
 

진은영의 「연애의 법칙」을 배달하며

연애란 백리향의 작은 잎처럼, 부드러운 모래처럼, 따스한 자갈처럼, 조가비의 분홍빛 혀처럼 감미롭고 따스한 것이죠. 그러나 시인이 정작 말하고자 하는 건 연애의 달콤한 감각이나 관능이 아니라 쓰디쓴 법칙이랍니다. 그는 나를 그리는 동시에 지우고, 나를 어루만지는 동시에 상처 입히는 존재라는 것. 나는 “뜨거운 아스팔트에 떨어진 아이스크림”(「멜랑콜리아」)처럼 녹기 시작하지만 “아직 누구의 부드러운 혀끝에 닿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서로의 존재를 껴안는다는 일의 고단함과 고독함을 시인은 텅 빈 체육관에서 홀로 샌드백을 치며 땀을 흘리는 권투선수에 비유하고 있어요. 시를 다 읽고 난 뒤에도 텅, 텅, 샌드백 치는 소리가 귓가에서 내내 들려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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