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미나/ 김사과

수로보니게 여인 2008. 10. 16. 16:51

 

김사과, 「낭독 박현미 윤복인 이승준) 2008년 10월 16일

 
 

 

김사과의 「미나」를 배달하며

소설을 처음 쓸 때의 일입니다. 그 때 제가 한 스무 살쯤이었나 봐요. 막 쓰다보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될 지 잘 몰라요. 그러다가 ‘에이, 모르겠다. 그냥 죽여 버리자’ 이렇게 생각해서 누굴 죽이면서 소설을 끝내는 거죠. 말했잖아요. 한 스무 살쯤 됐을 때의 일이었다고. 나중에 진짜로 소설에 그런 장면을 쓰려고 취재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그건 이야기가 막혔을 때 써먹는 비법 같은 게 절대 아니더군요. 한 사람이 죽는다는 건 한 세계가 끝난다는 의미였어요. 더구나 누군가를 죽인다는 건 쉬워 보이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맞아요. 사람은 막 움직이고 총알은 조그만해요. 죽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제일 힘든 일이에요. 오늘의 결론. 사람들은 막 움직입니다. 우리 뜻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