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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수로보니게 여인 2008. 9. 11. 18:30

 

 「7월 24일 거리」(낭독 백은정 김동현) 2008년 9월 11일

 
 

 

요시다 슈이치의 「7월 24일 거리」를 배달하며

한동안 여행을 가지 못하면, 저도 외국인 놀이를 즐겨요. 여행자라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사는 곳은 신도시니까 아파트가 즐비하죠. 거리에 서서 그 아파트들이 거대한 성냥갑이라도 된다는 듯이 쳐다봅니다. 과연 저런 곳에서 살아간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자문하는 듯한 눈초리로. 버스에 올라타서는 난생 처음 본다는 듯이 카드를 기계에 갖다 대는 승객들을 관찰하죠.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탈 때 카드를 갖다 대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왜 내릴 때도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생각해요. 외국인 놀이를 하게 되면, 평소에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깜짝 놀라게 되죠. 원래는 이런 곳이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이게 숙달되면 자기가 남인 양 생각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알게 될 거예요. 아,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 원래의 우리는, 물론 다 괜찮은 사람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