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朗誦

우체국을 가며/ 황규관

수로보니게 여인 2008. 8. 25. 15:21

 

ㆍ황규관「우체국을 가며」(낭송 황규관) 2008년 8월 25일  
 
 

황규관의 「우체국을 가며」를 배달하며

우체국 창가에 앉아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편지 대신 이력서 부치러 가면서 이런 씁쓸한 기분을 맛보곤 합니다. 초라한 이력서를 당장 구겨서 던져버리고 싶어도 눈에 어른거리는 가족들 얼굴 때문에 접수하고 돌아서는 마음이 만져질 듯합니다. 이까짓 세상 더는 못 살겠다고 호기롭게 걷어찰 때도 있었지만, 번번이 돌아와 ‘밥줄’ 앞에 선 영혼이여. 이십 대에 생을 마감한 시인 기형도는 ‘질투는 나의 힘’이라고 노래했지만, 황규관 시인은 ‘패배는 나의 힘’이라 말합니다. 질투와 오기로 버티던 청년의 시절은 가고, 중년의 시인에게 이제 허락된 것은 패배와 허기뿐. 그러나 패배가 힘으로 역전되는 순간 또한 이 뼈아픈 승화 속에 깃들어 있는 게 아닐까요.

                                 

이력서(履歷書) a rsum》;a personal history[statement];a curriculum vitae

           

                                                                     

                                                 영어사전홈

                              Write It Down Make It Hap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