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국어 바루기

바른 말 고운 말(‘아니오’ 와 ‘아니요’)

수로보니게 여인 2008. 6. 6. 18:22

 


                                   

 

                      

 ‘아니오’ 와 ‘아니요’


       ‘아니오’와 아니요‘가운데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오‘를 써야할 때가 따로 있고,’아니요‘를 써야 할 때가 따로 있습니다.

        먼저 ’아니오‘는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아니다(형용사)의 활용형으로 아래 예시와 같이 한 문장의

        서술어만 쓰입니다. 이때에 ‘-오’는 동사, 형용사의 어간 뒤나 선어말 어미 뒤에 붙는 어미이며 ‘-오’가 없으면

        온전한 문장이 되지 않습니다.

           1) 철수가 산에 가오.

           2) 어서 오십시오.

           3)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오.

        위의 문장에서 ‘-오’를 빼고 보면 ‘철수가 산에 가-’, ‘어서 오십시-’,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처럼 온전한 문장이

        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니요’는 ‘예/네’와 상대되는 말로 쓰이는 감탄사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어의 판정 의문문(긍정이나 부정의 대답을 요하는 의문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이 두 종류가 있습니다.

           4)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이 이겼어? → 응, 우리 팀이 이겼어./ 아니, 우리 팀이 졌어.

           5) 부모님이 집에 계시냐? → 예, 계세요./ 아니요, 안계세요.

    이처럼 판정 의문문에 대한 대답은 위에서 보듯이 상대에 따라 ‘응/아니’, ‘예/아니요’로 나누어집니다.

  그런데 ‘아니요’라는 대답은 그 표기가 ‘아니오’ 와 ‘아니요’ 둘 다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격고 있다.

  그것은 ‘아니’라는 낱말의 문법적 형태에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6) 아니(안(부사): 밥을 아니(안)먹었다. 나는 아니(안)갔다.

           7) 아니(감탄사): 밥을 먹었니? → 아니, 못 먹었어./ 응, 먹었어.

           8)아니다(형용사): 그는 선생님이 아니오./ 선생님이 아닌 사람.

    위에서 보듯이 (6)의 ‘아니(안)’ 는 서술어를 부정하는 부사이며 ‘안’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7)의 ‘아니’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쓰이는 것으로 감탄사이며 ‘안’으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8)의 ‘아니다’는 문장의 서술어로 쓰인 것으로 형용사이며 이 역시 ‘안’으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문법적으로 구별되는데도 그 표기 때문에 혼란을 격고 있습니다. 감탄사 ‘아니요’는 부사 ‘아니’와

  형용사 ‘아니오’와 확실히 구별되는데, 질문할 때에 ‘예/아니요’를 ‘예/아니오’로 잘못 적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에 쓰인 ‘아니요’의 ‘요’는 상대 높임법 ‘해요체’에서 보이는 보조사이며 국어의 특성상 생략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형용사에 쓰인 ‘아니오’의 ‘오’는 상대 높임법 ‘하오체’에서 보이는 종결형 어니이며 생략이 불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보조사 ‘요’는 생략이 가능하고 종결형 어미 ‘-오’는 생략이 불가능하며 ‘예’의 상대되는 말은 ‘아니요’입니다.


  아울러 ‘아니다’에 ‘에요’/ -어요‘가 붙으면 ’아니에요/ 아니어요‘가 됩니다. 이 낱말은 ’아녜요/아녀요‘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아니다/ 에 ‘이에요/이어요’가 붙은 ‘아니예요/아니여요’는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이에요’의 ‘이-는’ 이른바 서술격조사이므로 형용사 ‘아니다’ 다음에는 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용기 l 국립국어원 국어진흥교육부장

 

                                                                        

    정선해서 골라 든 책을 안고 아무런 걱정도 시름도 없이 마냥 시간을 잊은 채,

        밑줄을 긋거나 느낌표 또는 물음표를 치면서 나 아닌 타자의 동일성에 간섭하고 침잠하는 일.

        그것이 나의 일상이면 좋겠다. ** 나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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