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인생 시계는 지금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지요? 사람이 태어날 때를 새벽이 시작되는 새벽 5시 경으로 정해 본다면 1살에서 10살까지를 오전 5시에서 7시. 11살에서 20살까지를 7시에서 9시. 이렇게 계산해 보니 내 인생 시계는 세시를 지나 다섯시 언저리에 와 있네요. 내 인생에 겨울이 주어져 있다면 저는 곧 어두워지는 시간 앞에 있는 거지요. 그러나 만약 여름을 설계해 놓으셨다면 저는 8시까지는 일하며 살 수 있을 겁니다.
생각해 보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둠이 내리기 직전 아름다운 노을이 서쪽 하늘 가득 펼쳐지는 것처럼 찬란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순간 순간을 감사하고 충만하게 살고자 합니다.
설령 내 인생의 겨울이 찾아오고 내게 마지막 시간이 다가올 때도 그동안 내가 사랑했던 나무와 꽃과 아이들과 다람쥐가 우주를 향해 손을 들어 “그 사람 우리 편이었어요.” 하고 말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내게 몇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지금 몇 시를 지나고 있나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오전을 지나가고 있거나, 생의 가장 뜨거운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면 열정을 다해 사세요. 아직도 우리에게 몇 시간의 생이 남아 있다는 건 그만큼의 희망의 시간, 기회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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