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 ı ĿØЦЁ УØЧ/´˝˚³οο ı Łονё feel

네 앞에서

수로보니게 여인 2011. 9. 30. 22:06

 

네 앞에서

 

네 앞에서

가슴 스적이는 이유가

바람 지나는 까닭은 아닐진대

나는 왜

야윈 어깨 들썩이며

벌 서는 나무처럼 서 있어야 하는지

 

산다는 것이

바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사랑하는 일도

젖은 속내 삭혀내는 일이라

갈바람에 서 있는 건

계절병 토해내는 몸짓이라

 

그러고도

살아내고 삭혀야 할 일

갈바람 끝에

성글게 남아있을 풍토병까지

어깨 곧게 하여 품고 싶구나

 

- 201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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