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이유
바로 엊그제 그런 생각을 했다.
‘피보다 기름이 비싸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하루가 지난 어제
그 피를
기름보다 싼 피를
…
…
여덟 바늘이나 꿰맸다.
생전 처음 꿰맸다.
그래서 감사했다.
생전 처음 꿰매서 감사했다.
적지 않은 세월을 보내는 동안
응급실 침대에 처음 누워봐서 감사했다.
아니 몇 해 전 한번 있었네, 위궤양으로.
그러면 두 번
딱 두 번
그러니 감사할밖에…
오늘은
손톱을 비껴간 상처를 보며 감사했다.
예쁘게 꿰매진걸 보며 감사했다.
그리고
아픈 이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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