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엔돌핀 팍팍

내 마음은

수로보니게 여인 2007. 7. 6. 15:36


     

       내 마음은

      - 크리스타나 로제티

 

내 마음은 파릇한 둥지에 둥지짓고 노래하는 새와 같습니다

내 마음은 가지가 휠 듯 열매 달린 사과 나무와 같습니다

내 마음은 잔잔한 바다에서 놀고 있는 보랏빛 조개 같습니다

내 마음이 그보다 더 설레는 것은 그이가 오기 때문입니다

 

날 위해 명주와 솜털의 단을 세우고

그 단에 모피와 자주색 옷을 걸쳐 주세요

거기에다 비둘기와 석류

백개의 눈을 가진 공작을 조각하고

금빛 은빛 포도송이와

잎과 백합화를 수놓아 주세요

 

내 생애의 생일이 왔고

내 사랑하는 이가 내게 왔으니까요

  

 

'´˝˚³οο엔돌핀 팍팍'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천득 & 셰익스피어(소네트 29)  (0) 2007.08.22
어락도  (0) 2007.07.15
그러나 당신은  (0) 2007.06.16
[스크랩] 이해인수녀님 시집  (0) 2007.06.07
사랑하는 사람에게  (0)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