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οο엔돌핀 팍팍

인연설

수로보니게 여인 2007. 2. 24. 17:15

     인연설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 버려야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고 싶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 다는 증거요

  가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잠시라도 함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지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애처롭기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의 기쁨이라 같이 기뻐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않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 하렵니다  

'´˝˚³οο엔돌핀 팍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0) 2007.04.12
나의 어둠을 위한 시- 원죄의 업  (0) 2007.03.06
그런 사람이 있어요  (0) 2007.02.20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  (0) 2007.02.16
봄비  (0)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