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에서 운운되는 '운명' 은 받아드리기 힘든 상처가 아파서, 그저 쩔쩔 매기만 하는 소극적인 자기 방어 기제다. 그러나 현실 파악에서 시작하는 '또 다른 운명은 혜안' 이다.
그 혜안은 제대로 된 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성숙한 힘이다. 거기에는 자신이 풀어야 할 삶의 고리에 대한 인식이 있다.
그 운명은 파멸 속에서도 넉넉하고 허무 속에서도 자유롭다. 그 운명은, "그렇다면 모든 미래가 정해져 있단 말이냐" 식의 논리를 위한 논리를 거부한다. 그 운명은 인생이다. 그만큼 단순하지 않고 그만큼 멀리 있지도 않다. 운명이 단순하지 않은 건, 내 운명의 잣대로 남의 운명을 재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명이 멀리 있지 않은 건, 운명이란 나를 태어나게 하고 살게 하는 상황에서 솟아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오래전에 읽은 수원대 철학교수(당시) 이주향 교수의 "운명을 디자인 하는 여자" 에서 발췌한 글이다.
** 지나간 잔상은 허무, 그래도 그 허무 속에 진실이 있다. 허무 속에서도 빛나는 진실의 빛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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