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처럼 다가온 그대
접시꽃
아침 햇살보다 더 정겨운 그리운 눈빛 하나 있습니다 그의 따스한 눈속엔 언제나 내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 이슬보다 더 영롱한 보고픈 눈빛이 있습니다 눈썹끝에 매달린 진주 방울 상처 터뜨린 꽃망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푸른 달빛 가득 품은 풍경 가득한 눈빛이 있습니다 사래 긴 밭이랑 사이를 갓밝이 오기까지 출렁이는 응시로 흐르는 까닭입이다 긴 이랑 샛강 이루며 섬 하나를 띄우는 오늘 은빛으로 내리는 눈빛이 그립습니다 그대는 여명처럼 다가온 어떤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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