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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의원 '여자는 車값이고 남자는 집값

수로보니게 여인 2010. 7. 21. 15:10

"康의원 '여자는 車값이고 남자는 집값' 발언" "아나운서 발언 등 사실… 불쾌했지만 참았다"

입력 : 2010.07.21 02:59

여자는 갈수록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올라간다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학생들 말 들어보니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 입구 고깃집에서였다. 강 의원이 올해로 2회째 맞는 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2·3등을 차지한 연세대학교 토론 동아리 'YDT(Yonsei Debate Team)' 회원 20여명을 초청해 저녁을 사는 자리였다.

YDT 회원들은 이미 강 의원과 안면이 있었다. 지도교수인 김주환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친분이 있는 강 의원이 1회 대회 때부터 토론 참가자와 수상자들과 만나 식사도 하고 술도 마셨다고 한다. 강 의원은 일부 남녀 학생들을 유흥주점에 데려가 "이렇게 예쁜 학생들과 언제 술을 먹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자리에서 강 의원은 한 치대생이 S대 음대 여학생이 여자친구라며 연애 상담을 하자, "여자는 차(車)값이고 남자는 집값"이라고 말하면서 성희롱성 발언을 시작했다고 학생들이 전했다. 강 의원은 "여자는 갈수록 (자동차처럼)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갈수록 (집값처럼) 값이 올라가니 쩔쩔매지 말고 튕겨라"라는 맥락으로 말했다고 한다.

본지가 접촉한 학생들은 "강 의원이 여자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 남학생은 "자기 보좌관이 한양대 얼짱 '김태희'라고 자랑삼아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에도 강 의원이 학생 몇 명을 데리고 양주를 마시는 자리가 있었다. 당시 참석했던 한 여학생은 모임이 끝난 뒤 친구들에게 "국회의원이 음담패설을 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청와대 행사에 YDT 회원이 참석한 것도 강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월쯤 대통령과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만찬에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과 다른 학생 등 4명과 함께 초청받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강 의원실에서 처음부터 여학생 2명을 별도로 지정해 청와대에 동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은 강 의원이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 "대통령도 네 전화번호를 따고 싶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말을 한 것도 모두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고깃집에 이어 2차를 가려 했지만 화가 난 여학생들이 가지 않아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강 의원이 자기가 한 말을 부인하는 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어이가 없어 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자리에서 학생들은 강 의원의 말에 불쾌하기는 했지만 참았다고 했다. 학생들은 "(강 의원과 학생들 간) 관계가 대등하지도 않고 고기를 사준다고 얻어먹으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불쾌하다고 말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다. 이후 학생들에게 그때 있었던 일을 전해 들은 김 교수는 "신경 쓰지 마라"고 타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과 동석한 학생들 상당수는 사건이 알려진 20일 휴대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가 연결돼도 얘기하기를 꺼렸다. YDT 지도교수인 김 교수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미인을 좇는다?

 

 


아나운서협회, 남부지검에 강용석 의원 고소

입력 : 2010.07.21 10:30 / 수정 : 2010.07.21 11:07

성세정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KBS 아나운서)은 21일 오전 MBC 아나운서협회장인 이재용 아나운서와 함께 서울 남부지검을 찾아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이날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가 항의할 계획이었으나 박희태 국회의장 등이 외유 중이어서 방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강 의원은 지난 16일 연세대 토론동아리 회원 20여명과 서울 상수동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 하더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어왔다.

성세정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형사·민사 법이 어디까지 허락할지 모르겠지만, 법이 허락해주는 최고의 범위까지 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학생의) 연세대 지도교수와 실제로 통화를 했고 해당 학생들에게도 통화를 시도했다”며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상당히 사실인 개연성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에 대해 “한 개인이 어떻게 이렇게 잘못된 직업관, 방송관, 여성관까지 갖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동시대를 살고있는 사람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 회장은 “(아나운서는) 타인의 시선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쩌면 일종의 직업적 숙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런 것들을 가십으로 보지말고 좀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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