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우리동네가게' 무료 인터넷광고 큰 호응
"광고 보고 온 손님 줄이어"
정부·지자체도 동참 "정책블로그에도 띄울것"
"한달에 80만원씩 내는 인터넷 검색 광고보다 무료인 '힘내라 우리동네가게'의 광고 효과가 훨씬 크다."(경기 포천시 팬션 숙박 시설인 '우물동산' 이병천 사장)"광고를 보고 주문한다는 전화를 2통 받았다. 보고 전화한다는 것을 굳이 밝히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희망이 보인다."(서울 북창동 샌드위치 판매점 '델리뉴스' 라경주 사장)
조선일보가 경기침체로 힘겨워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만든 인터넷 광고 시스템 '힘내라 우리동네가게'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동네가게' 회원 가입 업소 숫자가 20일 현재 4만개를 넘었다.
포천시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이병천 사장은 "과거 서울·일산 지역 투숙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우리동네가게'를 이용해 인천에 광고를 내 인천 손님 5팀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동네가게'는 자영업자들이 광고가 나갈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게는 포천에 있지만 인천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는 특성을 잘 이용한 사례다. 이 사장은 "인터넷 검색 광고료로 매달 80만원씩 내고 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며 "지금까지 해 본 광고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숙명여대 인근 칵테일 전문점 슬로우잼을 운영하는 백창현 사장은 "지난 한달간 광고를 보고 왔다는 손님이 3팀"이라며 "광고를 본 사람 숫자와 광고에 흥미를 느껴 클릭한 사람 숫자를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우리동네가게' 사이트에 접속하면 전날 우리 업소 광고를 본 사람과 광고를 클릭한 사람 숫자를 알 수 있다. '우리동네가게'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이스트소프트측은 "등록 가게 하나를 하루 약 2700명이 보며, 광고를 본 뒤 클릭해 상세 설명까지 본 사람 숫자는 하루 평균 1.5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침체의 최대 피해자는 직장인이 아니라 500만 자영업자다. 기업보다 더 심각한 구조조정 한파에 시달리는 대상도 동네 가게다. 작년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이후 한달 20만개 가게가 문을 닫고 있다. 정부도 경기 침체로 힘겨워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방·보건복지가족부와 국세청·기상청 등 주요 청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홍보 수단인 정책 블로그에 자영업자들이 '힘내라 우리동네가게'에 등록한 광고를 올리도록 요청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개월간 정부 정책 블로그를 찾은 사람 숫자는 1000만명이 넘는다. 앞으론 정책 블로그에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얻는 동시에 우리 동네 자영업자들이 올린 광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자영업자를 걱정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속속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시·전라북도·강원도에 이어 경기도가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곧 경기도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도 '힘내라 우리동네가게' 광고가 뜬다.
일반기업도 기꺼이 자영업자를 위해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써브가 사이트에 '우리동네가게' 광고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광고 후 4주 지나면 'town.chosun. com'에서 무료 연장 신청해야
지난 3월 13일 '우리동네가게' 광고가 조선닷컴·스포츠조선닷컴·네이트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곰플레이어·알약·알집 등 주요 프로그램에 나가기 시작했다. 하루 이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보거나 이용하는 사람 숫자는 3000만명에 달한다.
광고는 무료지만 기간 제한이 있다.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사장은 "광고가 나가기 시작한 다음 4주가 지나면 힘내라 우리동네가게(http://town.chosun.com)를 다시 방문해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과 판매 상품목록이 바뀌고 상호변경·폐업·휴업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이다. 물론 우리동네가게 사이트(http://town.chosun.com)에서 계속 무료로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
힘내라 우리동네가게
자영업자들이 무료로 인터넷에 광고를 하도록 돕자는 무료 광고 캠페인 명칭이자 캠페인을 위해 만든 첨단 위치 기반 광고 시스템이다. 지역 기반 첨단 인터넷 광고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인터넷에 접속한 장소 인근 지역 가게 광고를 보여준다. 직장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경우 사무실 근처 식당, 집에서 접속했다면 집 근처 세탁소에서 올린 광고가 보인다.